주한네팔인들 축구팀 ‘FC NEPAL’ 창단

FC 네팔이 21일 정식 창단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아시아엔=이현정 주한네팔문화원 문화홍보부장] 올해는 한-네팔 영사관계가 수립된 지 43년, 주카투만두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설립한 지 40년, 한-네팔 외교관계가 정식으로 수립한 지 38년 되는 해다. 주한 네팔대사관이 설치된 것은 올해 만 15년이 됐다. 한국에는 6만명의 네팔 이민자가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육체노동자들로, 이국 땅에서 다른 문화와 언어로 육체적·심리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게 현실이다. 하루 12시간 고강도 노동으로 상당수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FC 네팔 창단식 후 단체사진을 찍으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그들이 자신들에게 닥친 힘든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택한 것이 바로 축구다. 축구는 단순한 운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국땅에서 고국 사람들을 만나 화합하고 회포를 풀며 한국에서 겪는 고통을 서로 나누고 있다. 네팔인들은 자신들의 난관을 이겨낼 희망을 축구에서 찾는 것이다.

지금 한국에는 네팔 이민자들이 설립한 ‘한국-네팔축구협회’를 통해 총 22개의 팀이 동두천에서 모여 7년째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회를 열고 있다.이런 가운데 주한네팔문화원이 21일 ‘FC NEPAL’을 창단했다. ‘FC 네팔’(NEPAL)는 이날 창단과 함께 ‘NO.1 연예인 축구회’팀과 친선경기를 갖고 MOU를 맺어 축구를 통해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사회가 네팔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한국생활을 응원할 수 있는 기회가 활짝 열린 셈이다.

FC 네팔과 NO.1 연예인축구팀의 엠오유 

6년 전인 14살 때 한국에 동두천 신흥중학교를 거쳐 포천 FC에서 활동한 머니스는 유망주임에도 외국인이어서 ‘용병’으로 분류돼 실력발휘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이번 FC 네팔 창단으로 제2, 제3의 머니스가 맘놓고 축구를 할 길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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