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래고기 안 팔려”…4분의3 유찰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이 북대서양 조사포경에서 획득한 고래고기를 판매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입찰에서 판매 예정이었던 약 1210톤 중 4분의 3이 낙찰되지 않고 남은 사실이?시민단체 등의 분석을 통해 밝혀졌다”고 13일 보도했다.
고래고기 소비 확대와 조사포경 비용에 충당할 수입 증가를 노린 시도였지만 일본인의 고래고기 소비량 감소와 고래고기 인기 하락을 반증하는 결과가 나왔다.
조사포경을 하고 있는 일본고래류연구소(경연)는 “절차가 번잡한데다 예상했던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향후 입찰방식을 포기하고 예전대로 직접 판매 방식으로 되돌릴 방침이다.
분석결과는 프리 저널리스트 사쿠마 준코(佐久間淳子)씨와 고래 등의 보호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 ‘돌고래&고래 액션 네트워크’가 종합했다. 일본고래류 연구소가 공표한 입찰 결과 자료 등에 근거해 매출을 분석했다.
입찰 대상은 밍크고래와 브라이드고래, 정어리고래의 3종류이며 1211.9톤을 총 13번에 걸쳐 입찰했다.
고래고기를 취급하는 업자와 식품제조업체 등이 입찰한 가격이 고래류연구소가 규정한 기준가격(최저가격)을 밑돌아 입찰 자체가 무효화되면서 밍크고래는 30.4%가 브라이드고래는 81.2%가, 정어리고래는 78.2%가 팔리지 않고 남았다. 3종 합해 전체의 75%에 이르는 908.8톤이 팔리지 않고 남았다.
남은 고래고기는 고래류연구소가 보관하고 있으며 대면 판매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일본고래류연구소는 조사포경으로 획득한 고기를 판매해 포경비용에 충당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포경선을 보유하고 있는 교도(共同)선박에 판매를 위탁해 관계자에게 직접판매 방식으로 도매로 판매해 왔다. 비싼 가격대 판매와 판로 확대를 목표로 이번에 처음으로 입찰제도를 도입, 지자체와 급식용 등 ‘공익용’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양을 입찰에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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