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가장 싼 도시는 ‘파키스탄 카라치’, 서울은?

머서 ‘2012 주재원 대상 생계비 조사’서 밝혀

외국인들에게는 도쿄가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이며, 파키스탄 카라치가 제일 생계비가 적게 드는 도시로 조사됐다. 서울은 22번째로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로 나타났다.

국제시장조사 기관인 머서(Mercer)가 12일 발표한 ‘2012 주재원 대상 생계비 조사’에서 214개 도시 중 도쿄가 앙골라의 루안다를 2위로 밀어내고 해외주재원들에게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

도쿄 외 오사카 3위, 싱가포르 4위, 홍콩 9위, 나고야 10위에 올라 아시아권 도시의 물가가 타 지역에 비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은 각각 16위와 17위를 차지했다.

유럽에서는 모스크바(4위), 제네바(5위), 취리히(6위)가 외국인 거주비용이 많이 드는 도시로 조사됐으며 런던 25위, 파리 37위, 로마 42위로 이 도시들은 서울보다 비용이 덜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생활비가 적게 드는 도시로 꼽힌 파키스탄 카라치(214위)는 도쿄에 비해 1/3 미만 수준이다.

외국기업 직원들의 현지 생활비 중 가장 비중이 큰 항목은 주거비로 25%를 차지했고 교통비와 주택관리비가 그다음이었다.

상하이는 지난해와 비교해?주거비가 73%나 올랐고 홍콩과 베이징도 임대료가 각각 23%, 15% 인상됐다.

머서 차금선 부사장은 “유럽?도시들은 유로화의 가치하락으로 생계비가 감소한 반면 아시아 지역에서는 조사 대상 도시 다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며 “이는 엔화, 위안화 등 해당국가 통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머서의 생계비 조사는 5개 대륙의 214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각 지역의 주거임차료, 교통, 음식, 의류, 생필품 및 여가비 등을 포함한 200개 항목의 가격을 비교 측정한다. 뉴욕을 기준으로 매년 도시들의 순위를 결정하며, 환율 변동도 미국의 달러화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번 조사는 작년 3월부터 금년 3월까지 수집한 도시별 물가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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