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묵상] 영화 ‘괴물’과 성경 속 ‘리워야단’

영화 <괴물> 속 한 장면

“그 날에 여호와께서 그의 견고하고 크고 강한 칼로 날랜 뱀 리워야단 곧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며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시리라”(사 27:1)

예전에 영화 <괴물>을 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 그 영화를 볼 때는 너무나 익숙한 장소인 한강에서 괴물이 출현한다는 상상이 굉장히 유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강의 기적을 통해 출현한 이 사회의 한 단면을 흉측하고 무자비한 괴물에 비유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홉스는 성경 속 리워야         단(리바이어던)을 차용해 인류사를 만인에 대한 만인         의 투쟁의 역사로 표현했다.  

성경에도 물에 사는 괴물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괴물의 이름은 ‘리워야단’입니다. 그 생김새가 어떠한지 추측할 뿐이지만 변질되어버린 종교 시스템의 비대한 몸뚱이가 꼭 리워야단 같지 않을까요? 허영심과 이기심이 종교와 잘못 만나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막강한 괴물이 출현하곤 합니다. 종교재판이나 마녀사냥, 나치나 북한 독재정권 같은 것들이 다 종교현상입니다. 이사야 시대에도, 예수님 시대에도, 중세에도 현대에도 각 시대마다 다른 모습의 리워야단이 있었습니다.

오늘날 폐기물로 분류되어야 할 이기심과 허영심이 하나님의 뜻으로 포장되어 유통되는 동안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유기생명체는 심각한 유전자 오염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나는 혹시 괴물처럼 변해가고 있지는 않은가 돌아봅니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그의 견고하고 크고 강한 칼로 날랜 뱀 리워야단 곧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며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시리라”(사 27:1)

베이직교회 석문섭 목사의 오디오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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