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19] 인도네시아령 파푸아 반군 “테러 사망자, 민간인 아닌 간첩”
1. “중국, 유럽 정상들 11월 베이징 초청”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유럽 정상들이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에 초청을 받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전했음. SCMP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중국의 초청을 받았다”며 “그러나 아직 초청 수락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음.
– SCMP는 “초청 날짜가 오는 10월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직후라는 사실은 시 주석이 3연임을 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확인한다”고 덧붙였음. 아울러 “해당 초청은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과 맞물린다”며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거의 3년간 중단됐던 중국의 대면 외교가 유럽 지도자들과 함께 복귀하는 것”이라고 전했음.
– 신문은 “해당 초청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두고 파리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유럽의 강대국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 식량 안보, 경제 관계와 같은 이슈에서 중국과 대화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음. 한 고위 외교관은 SCMP에 “중국, 특히 시 주석에게 ‘노'(NO)라고 말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음.
– 시 주석은 지난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은 몇몇 지도자를 만났음. 그러나 미국 등 서방 지도자들은 신장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나서며 대부분 불참.
2. 차이잉원 “외국인 관광객, 대만으로 불러들여야”
– 대만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4개월가량 엄격하게 봉쇄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문호를 조만간 다시 개방할 것으로 보임.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직접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문호 재개방과 국경 통제 완화를 위한 시간표 마련을 주문했기 때문.
– 19일 대만의 영자지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지난 17일 열린 대만 집권 민진당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일상이 정상화됨에 따라 민진당이 경제를 재활성화하고, 국경 개방을 위한 일정표를 점검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만으로 불러들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
– 대만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19일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가 2021년 1월부터는 일정한 조건을 충족해야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음.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문은 아직 열지 않고 있음.
– 차이 총통은 또 전당 대회 연설에서 “우리(정부 여당)는 개혁에 대한 책임을 잊지 않았으며, 도전과 현실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도전적인 국제 정세에서 대만을 세계 무대로 확실하게 이끌 능력이 있다”고 말했음. 차이 총통은 “포스트 팬데믹 시대는 기회와 도전의 세계”라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적 인플레이션 상황을 맞아 결의를 확고하게 다져야 한다고 촉구.
3. 캄보디아 아동 노동 착취 대책 마련 몰두
– 캄보디아 정부가 아동 노동 실태 개선을 위해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음. 19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수공예, 벽돌 제작, 농업 등의 분야에서 아동 노동을 금지하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에 돌입.
– 캄보디아 노동부가 주관하는 이번 캠페인은 아동 노동 사업장에 사법 경찰을 투입하고 관계 법령을 개정하는 한편 당국의 사업주 단속 권한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미 국무부의 지난 2021년 ‘인신매매 실태'(TIP)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 벽돌 공장에서만 4천명의 어린이들이 노동력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
– 북부 도시 시엠립의 노동국장인 소콤 첸다는 “지역 내에 90곳이 넘는 벽돌 제작소가 있으며 현재 수요가 워낙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고 말했음. 그는 이어 “아동 노동 실태가 개선되고 있지만 부모를 돕기 위해 사업장에서 같이 일하는 어린이들이 여전히 많다”고 전했음.
– 국제 구호 비영리기구인 플랜 인터내셔널 캄보디아 사무소의 이 낌탄 부소장은 아동 노동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법령 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 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동에게 일을 시킨 사업주를 체포하고 사업 면허를 취소하는 것”이라고 말했음.
4. 인도네시아령 파푸아 반군 “테러 사망자, 민간인 아닌 간첩”
– 인도네시아령 파푸아 지역에서 민간인에게 총을 쏴 10명을 숨지게 한 분리주의 반군이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를 위해 일하는 간첩이라고 주장. 18일(현지시간) 파푸아 주요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서파푸아민족해방군(TPNPB)은 이날 성명을 통해 “11명의 인도네시아인을 쐈다”며 “그들이 TPNPB의 사진을 찍고 우리가 그들에게 질문했을 때 우리에게 반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
– 서파푸아민족해방군은 “다른 섬에서 온 인도네시아 이민자들은 이 지역을 떠나라”며 “만약 그들이 이 경고를 무시하면 그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 반군은 또 독립을 쟁취할 때까지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겠다며 “이 경고를 무시하면 당신은 인도네시아 테러 보안군의 일원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전했음.
– 지난 16일 파푸아 반군 약 20명은 파푸아주(州) 은두가군(郡) 노골라이드 지역에서 총으로 화물차를 습격했고 이 공격으로 11명이 총에 맞아 10명이 사망. 인도네시아 경찰은 희생자들이 민간인이며 희생자 중 일부는 다른 마을로 물품을 운송하던 무역업자였다고 설명.
–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역은 인도네시아 동쪽 끝이자 호주 북부에 있는 뉴기니섬의 서쪽 지역을 말함. 인도네시아는 파푸아가 네덜란드에서 독립하자 뉴기니섬 서부 지역의 통치권을 장악했고 1969년 주민투표를 통해 이 지역을 자국령으로 편입. 하지만 파푸아의 독립운동가들은 주민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며 무장 독립 투쟁을 이어오고 있음.
– 특히 이번 사건이 벌어진 지역은 광물이 풍부한 광산이 있어 파푸아 반군이 이곳을 장악하려고 노력하는 중. 반군은 지난 3월 통신탑을 수리하던 기술자 8명을 살해했고, 2018년 12월에는 건설 노동자와 군인 등을 공격해 32명을 살해하기도 했음. 반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분리주의 운동을 억제하기 위해 각종 프로젝트를 통해 이 지역 개발에 나서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