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고두심 연기생활 50년, 준비된 미래는?
올해 연기인생 50년을 맞은 고두심(71)씨의 연기생활 50년을 기념하는 ‘고두심 연기생활 50년, 추억의 시간’이 27일 오후 4시30분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김만덕재단 주최, 한국예총제주도연합회 주관으로 열린다.
김선영 제주예총 회장은 초청장에서 “자신의 직업과 이름 앞에 ‘국민’이라는 수식어로 불릴 수 있다는 것은 그의 삶의 여정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의미”라며 “국민배우 고두심의 성과와 필모그래피는 일일이 열거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고두심씨는 대학생이던 오빠 뒷바라지 한다고 서울로 올라가 스물셋 나이에 MBC 탈렌트 공채에 합격해 올해로 50년을 맞았다.
고두심씨가 앞으로 펼쳐갈 연기인생과 일상에서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젊은이들의 멘토, 닮고 싶은 롤모델, 혹은 친절하고 친근한 이웃, 아니면 이 모들 모두?
<위키백과>의 고두심씨 소개 중 일부를 인용한다.
“지상파 연기대상 최다 수상자이자 방송 3사와 백상예술대상에서 모두 대상을 수상한 유일한 대한민국의 배우이다. 데뷔 28년 차이던 2000년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포함해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활동하는 배우가 받을 수 있는 대상을 모두 받았다. 그 기록이 증명하는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연기력을 지녔다. 젊은 시절부터 노년이 된 지금까지 연기력으론 단 한 번도 잡음이 없었던 배우다.”(중략)
“MBC 공채 5기로 입사했으며 동기로는 한인수, 현석, 이계인, 박정수, 김정하 등이 있다. MBC 입사 후 잔심부름 및 단역만 전전하였고 수익도 제대로 얻지 못하자 연기를 그만두고 일반 회사에 취직해 2년 가량 일을 했다. 그러던 중 고두심을 눈여겨 봤던 드라마PD에게 연락을 받고 <갈대>라는 작품으로 복귀한다. ‘국민엄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데뷔 초창기부터 갓난아이를 업고 다니는 엄마 역을 했다. 76년작인 ‘정화’에서 김만덕의 일대기를 연기했고, 79년작 영화 ‘아침에 퇴근하는 여자’에서는 하명중의 상대역으로 나왔다. 84년작인 ‘설중매’에서는 젊은 시절부터 68세에 죽는 인수대비의 노년 역할까지 완벽히 소화했으며 90년작인 ‘춤추는 가얏고’에서는 가야금 장인인 노인역을 맡았었다. ‘사랑의 굴레’나 ‘전원일기’를 기점으로는 상당히 빠르게 ‘엄마 전문배우’가 되어버린 편이다.”(중략)
“글래머라서 한복 맵시가 나지 않아 춘향전 주연에서 탈락한 적이 있다고 했으며 같은 이유로 애마부인 캐스팅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들어서 몇 개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서민 가정 전문 어머니로 주로 등장하고 있다. 그리하여 국민 어머니라는 칭호를 얻었다. 유행어로는 ‘잘났어 정말~’이 있다. 어머니 역을 많이 연기해서 배역 상 자녀가 매우 많은데, 특히 아들보다는 딸이 많다. 아무래도 남자 주인공은 부유층이고 여자 주인공은 서민층인 드라마가 많은데, 고두심은 주로 서민층 어머니 역을 맡기 때문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