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29] 37년째 장기집권 캄보디아 훈센 “더 길어야 10년”

1. 중국 베이징 봉쇄구역 확대, 도시봉쇄 우려
–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봉쇄구역이 확대되고 있음. 28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 보건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차오양구 2개 지역(약 3㎢)을 추가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해 주민들의 이동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음.
– 지난 25일 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된 진쑹과 판자위앤 일대 인근 주택가. 베이징의 최대 번화가 중 한 곳인 궈마오와는 지하철로 두 정거장 거리.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관리통제구역 내 아파트 단지 입구마다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경찰과 보안요원을 동원해 이동을 통제하고 있음. 전날에도 퉁저우구 2곳과 펑타이구 1곳이 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됐음.
– 해당 지역 주민은 아파트 단지 밖으로 나갈 수 없고, 직장인들은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를 해야 함. 또 노래방, PC방, 식당, 영화관, 도서관 등은 운영이 중단. 다만 기본 생필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슈퍼마켓, 병원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음.
– 베이징 첫 관리통제구역인 진쑹과 판자위앤 일대에 대한 봉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 당초 지역 주민 전수조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봉쇄를 해제한다고 했으나,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는 50명(무증상 감염자 2명 포함). 지난 22일 6명, 23일 22명, 24일 19명, 25일 33명, 26일 34명, 27일 50명 등으로 감염자가 늘어나는 추세.

2. 중국 1분기 스마트폰 판매 급감, 코로나·경기둔화 여파
–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경기 둔화, 혁신적인 제품 출시 제약 등의 여파로 중국 시장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 29일 글로벌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시장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7천420만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음.
– 장멍멍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악화와 경기둔화, 대도시의 높은 실업률 등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를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 저조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음. 장 애널리스트는 “소비심리 약화와 소비자들을 유인할 새로운 혁신의 결여 때문에 스마트폰 수요가 계속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음.
–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시장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보도.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지난 2월 이후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악화하고 있음. 특히 ‘경제수도’로 불리는 상하이는 한 달 넘게 ‘봉쇄’가 이어지고 있음. 상하이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상하이의 소매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8.9% 급감.
– 카운터포인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1위 기업은 19.7%의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의 비보가 차지. 이어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가 18%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의 애플이 17.9%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음. 다음으로는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그룹이 2020년 말 매각한 ‘아너'(Honor·중국명 영요<榮耀>)’가 16.9%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

3. 일본은행 채권매입 확대 엔저 가속…20년만에 달러당 130엔선 돌파
– 일본 엔화 가치가 28일 일본은행의 채권 무제한 매입 확대 발표에 급락, 달러당 130엔선을 20년 만에 깼음. 달러당 엔화 가치는 이날 오전 달러당 128엔대였다가 오후 2시 43분 130.2715엔을 기록했다. 3시 52분 현재는 130.3375엔을 나타냈음.
– 엔화 환율이 달러당 130엔선을 넘어선 것은 2002년 4월 이후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보도. 엔화는 올 초에만 해도 달러당 115엔 안팎에서 거래.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이 정반대로 가면서 엔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음.
–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를 0.25% 이내로 방어하는 정책을 계속하기로 결정. 최근 일본은행은 국채 10년물 금리가 0.25% 위로 오르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10년물 국채를 0.25%에 무제한 사들이는 지정가격 시장 조작을 여러 차례에 걸쳐 해왔는데, 이번에 이를 매일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 이 소식이 발표되자 이날 오후 엔화 가치는 곧바로 미끄럼을 탔음.
–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바트 와카바야시는 “핵심 발표는 지정 금리 채권 매입을 매일 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라면서 “언제라도 조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 한 것 같다”고 말했음. 일본은행은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기존 정책을 이어갔음. 이 결정은 찬성 8표, 반대 1표였음.
– 일본은행은 성명에서 지난달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단기·장기 금리가 현재 수준이나 이보다 낮게 유지되기를 기대한다”는 지침을 유지. 앞서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엔화 가치 하락에 대응해 장기 금리 상승을 용인하거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성향) 정책 지침을 수정할 수 있다는 추측도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음. 일부 의원들은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 수입 물가가 올라 일본 경제가 타격 입을 것이라고 말했음.

훈센 캄보디아 총리

4. 37년째 장기집권 캄보디아 훈센 “더 길어야 10년”
– 집권 37년째인 캄보디아의 ‘스트롱맨’ 훈센(69) 총리가 여전한 권력욕을 드러냈음. 29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전날 동남아시안(SEA) 게임 참가 선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점쟁이들이 나는 101세까지 살 거라고 한다. 물론 나는 101살까지 권좌에 있지는 않을 거다. 길어야 앞으로 10년 더 일 것”이라고 말했음. 그러면서도 자신이 앞으로 30년은 더 살 것 같다고 언급했다고 신문은 전했음.
– 훈센 총리는 앞서 오는 2023년 치러지는 총선까지는 총리로서 국가를 통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그러나 지난해 말 집권당인 캄보디아인민당(CPP)은 내년 총선에서 훈센 총리를 당의 총리 후보로 다시 지명, 그가 최소한 5년은 더 권력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
– CPP는 당시 훈센의 장남인 훈 마넷(45)을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 훈센 총리도 지난달 31일 공개 연설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자신이 CPP의 총리 후보로 나선다는 점을 재확인. 그러면서 훈 마넷은 일종의 ‘예비 후보’라고 언급. 이런 가운데 ‘길어야’라는 단서는 달았지만 ‘추가 10년 권좌’를 언급함에 따라 내년 총선은 물론 차차기 총선에서 훈센이 총리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옴.
– 훈센은 1985년 1월 총리에 취임한 뒤 37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하면서 반대 세력을 탄압해 서방세계 및 인권단체들 사이에서 비난의 대상이 됐음. CPP는 지난 1979년부터 집권해왔음. 지난 2017년 11월에는 전체 의석 125석 가운데 55석을 가진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을 반역 혐의를 적용해 강제 해산. 이듬해 총선에서는 전체 의석 125석을 모두 차지하면서 ‘일당 독재’ 체제를 구축.

5. 인도 수도 뉴델리 벌써 44도…때 이른 폭염에 전력난·밀농사 타격
– 인도가 중북부 지역을 강타한 때 이른 폭염으로 신음. 5∼6월에야 볼 수 있었던 여름 폭염이 일찌감치 닥치면서 전력, 농사 등에 큰 타격이 생겼고 화재도 빈발. 특히 별다른 대책 없이 온몸으로 폭염에 직면한 저소득층은 생존의 위협까지 받는 실정.
– 28일(현지시간) 인도기상청(IMD)에 따르면 북부에 자리 잡은 수도 뉴델리는 29∼30일 최고 기온이 4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음. 예년 이 시기 뉴델리의 최고 기온은 40도를 넘지 않았음. 40도 중반을 넘나드는 폭염은 5∼6월 여름철에나 찾아왔음. 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빨리 폭염이 닥친 것. 이른 더위는 뉴델리뿐만 아니라 중부와 북서부 등 여러 곳에서 지난달부터 발생.
– 올해 인도의 3월 평균 최고기온은 33.1도로 1901년 기상 관측 이후 121년 만에 가장 높았음.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전날 지방정부 수장들과의 온라인 회의에서 “기온이 평소보다 훨씬 일찍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우려. 예년보다 빨리 폭염이 찾아온 탓에 곳곳에서 심각한 문제가 생겼음.
– 우선 냉방 전력 수요 급증과 석탄 가격 상승으로 인해 발전소 가동에 빨간불이 들어왔음. 이로 인해 서부 라자스탄주, 펀자브주 등 여러 곳에서는 단전이 자주 발생. 폭염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도 빈발. 특히 뉴델리 북서쪽의 쓰레기 매립지에서는 대형 화재가 며칠째 계속되며 유독 가스를 뿜어내는 중.
– 밀 농사에도 타격이 예상. 인도는 세계적인 밀 생산국인데 평소와 다른 기온 패턴으로 인해 밀 수확량이 예년보다 15∼20%가량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 전문가들은 2021∼2022 회계연도(4월에 시작)에 870만t을 수출한 인도의 밀 생산에 큰 지장이 생길 경우 세계 밀 가격도 더 급등할 것으로 우려. 밀 등 곡물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인해 이미 크게 오른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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