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27] 인도네시아, 팜유 식용유·RBD 팜올레인 수출 중단
1. 당대회 앞둔 중국, ‘영수’ 호칭 등장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연장 여부가 걸린 하반기 공산당 20차 당 대회(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영수(수뇌)’라는 칭호가 등장해 주목된다고 홍콩 신문 명보가 26일 보도. 신문에 따르면 지난 17일 광시좡족자치구 당 위원회 전체회의 때 “영원히 영수를 추대하고 호위하고 추종한다”는 발언이 나왔음.
– 또 광시위성TV가 지난 12∼17일 시 주석의 광시 시찰 1주년을 앞두고 ‘위대한 부흥의 인도자를 따라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간다’는 제목으로 방영한 6부작 다큐멘터리를 소개한 현지 매체 보도에도 “영수에 대한 충성” 등 표현이 등장. 시 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당 대회가 열리는 2022년 들어 지방에서 ‘영수’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 ‘영수’는 현재의 최고 지도자인 시 주석을 의미하는 맥락.
– 이후 21∼22일 열린 공산당 광시 대표 회의(광시 당 대회)의 공식 발표문에서는 시 주석에 대한 기존 칭호인 ‘핵심’이라는 표현이 등장. “핵심에 충성하고, 핵심을 호위한다’는 등의 표현이었다. 시 주석은 이번 광시 당 대회에서 광시를 대표하는 20차 당 대회 대의원(공식 명칭은 대표)으로 만장일치 선출.
– 명보는 “‘영수’와 ‘핵심’ 모두 최고 지도자에 대한 존칭이나 중국 공산당 역사상 공인된 ‘위대한 영수’는 마오쩌둥(1893∼1976) 한 사람”이라며 “시진핑 주석은 2013년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 기념식 때 마오쩌둥을 ‘중국 각 민족 인민의 대영수’로 칭했다”고 소개.
– 마오쩌둥 사망 후 국가주석직을 이어받은 화궈펑(1921∼2008)도 한차례 공식적으로 ‘영명한 영수’로 불린 적이 있지만 그 호칭을 누린 시간은 길지 않았다고 명보는 전했음. 또 현재 시 주석에게 쓰는 ‘핵심’이라는 용어는 덩샤오핑이 처음 사용한 것. 덩샤오핑은 마오에 대해 ‘중공 제1대 영도집단의 핵심’으로 표현했고, 자신을 ‘2대 핵심’, 자신의 후임 최고 지도자인 장쩌민을 ‘3대 핵심’으로 각각 칭했음.
2. 시진핑 “인프라는 경제 버팀목”…기반시설 건설 박차 주문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인프라는 경제·사회 발전의 중요한 버팀목”이라며 인프라 건설 강화를 위한 전면적인 노력을 촉구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보도. 신화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주재한 중앙재경위원회 제11차 회의에서 인프라 건설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주문.
– 시 주석은 또 현대화된 인프라 체계 구축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데 견고한 기초를 닦는 일이라고 강조. 중앙재경위는 회의에서 중국의 인프라가 전체 수준에서 비약적 성장을 했지만 국가발전과 안보 수요에 비해 아직 부족함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 그러면서 인프라 중에서도 공항과 기타 교통 허브, 에너지, 수자원 보호 프로젝트 등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음.
– 시 주석 주도의 인프라 건설 속도전 주문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5.5% 안팎) 달성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나왔음. 이는 결국 최근 상하이와 베이징 등지에서의 코로나19 확산과 그에 따른 도시 봉쇄가 중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부양을 촉진하기 위한 수단의 일환으로 풀이.
– 지난 15일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하는 등 통화정책 수단을 사용한데 이어 재정 투입이 수반되는 인프라 건설을 촉진함으로써 시 주석의 집권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하반기 당 대회 전에 최대한 경제 상황을 안정화하려는 것이 중국 지도부의 구상인 것으로 보임.
3. 인도네시아, 팜유 식용유·RBD 팜올레인 수출 중단
–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내수시장 식용윳값이 작년 초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팜유 식용유와 RBD 팜올레인의 수출을 중단. 27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 장관은 전날 밤 내놓은 성명에서 “팜유 수출 금지는 식용유 또는 RBD 팜올레인에만 적용한다”고 발표.
– 그는 이어 수출금지 적용 기간은 28일 0시부터 모든 지역의 대용량(벌크) 식용유 가격이 리터(L)당 1만4천 루피아(1천230원)에 도달할 때까지라고 명시. 리터당 1만4천 루피아의 가격은 작년 초 수준.
– 팜유 국제가격이 지난해 가파르게 오르자 인도네시아의 팜유업자들이 수출에만 집중해 올 초부터 내수시장 식용윳값 급등과 품귀현상이 벌어졌음.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초 식용윳값이 리터당 2만 루피아(1천756원)로 40% 이상 오르자 내수 공급의무, 가격 상한제를 도입.
–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가격이 더 오르고 ‘식용유 파동’이 계속되자 수출세를 인상, 거둬들인 세금으로 식용유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선회. 인도네시아 정부가 팜유 원유(CPO) 등은 그대로 수출하고, 식용유와 원료물질인 RBD팜유 수출만 금지하기로 하자 라면·과자 등 글로벌 식품 기업들은 “최악은 피했다”면서도 여전히 가격 상승을 우려하고 있음.
– 팜 열매를 압착해서 짜낸 팜유 원유를 정제·표백·탈취(RBD)하면 RBD팜유가 되고, 분획 공정을 거치면 고체 부분인 팜스테아린과 액체 부분인 팜올레인으로 분리. RBD 팜올레인은 인도네시아의 전체 팜유 제품 수출량 가운데 30∼40%를 차지.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수시장 식용유 수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만약 그래도 가격이 내리지 않으면 팜유 다른 제품까지 수출금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
4.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 자폭 테러, 중국인 3명 등 4명 사망
–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대도시 카라치에서 26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에 의한 밴 차량 폭발이 발생, 중국인 3명 등 4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이 보도. 신드주 경찰에 따르면 폭발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카라치 대학교에서 일어났음.
– 이 폭발로 중국어 교육기관인 공자학당의 원장과 교사 2명 등 중국인 3명과 파키스탄인 차량 기사가 목숨을 잃었다. 이밖에 중국인 1명과 파키스탄인 경비원 등도 부상. CCTV에 따르면 부르카(눈 부위만 망사로 뚫린 채 얼굴 등 온몸을 가리는 이슬람 복장)를 입은 사람이 밴으로 다가간 후 폭발이 발생. 이후 반군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이 배후를 자처하며 공격을 수행한 이는 여성이라고 밝혔음.
– 파키스탄 남부에서는 중국인을 겨냥한 발루치스탄해방군의 공격이 종종 발생. 카라치에서 가까운 발루치스탄은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맞댄 곳으로 분리주의 무장 반군과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활동이 잦은 곳. 지난해 8월에는 발루치스탄주의 한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중국인 근로자를 태운 차량 행렬이 자살폭탄 테러범의 공격을 받아 파키스탄 어린이 2명이 숨지고 중국인 근로자 1명 등 여러 명이 다쳤음.
– 반군 세력은 평소 파키스탄 정부와 중국 등 외국이 광물 같은 지역 자원을 착취한다며 분리 독립을 주장하고 있음. 발루치스탄 남부의 과다르항은 중국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개발하고 있는 곳이기도 함.
5. 인도 정부, 유튜브 채널 16개 차단 “가짜뉴스 확산”
– 인도 정부가 가짜 뉴스를 퍼뜨린다는 이유로 유튜브 채널 16개를 차단. 인도 정보방송부는 25일 오후(현지시간) 이런 조치를 발표하면서 이들 채널이 국가 안보, 외교 관계, 공동체 간 조화 등과 관련해 소셜미디어(SNS)에 가짜 뉴스를 확산시켰다고 밝혔음.
– 정보방송부는 16개 채널 가운데 ‘디스커버 포인트’ 등 6개는 파키스탄에 기반을 뒀으며, ‘더 스터디 타임’ 등 10개는 인도에서 제작됐다고 설명. 이들 채널의 구독자 수와 누적 조회 수는 각각 410만명, 6억8천만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음.
– 차단된 채널은 그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인도에 대한 석유 수출 중단을 선언했다’, ‘터키가 인도의 대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 S-400을 파괴했다’ 등의 엉터리 뉴스를 유포. 정보방송부는 이와 함께 페이스북 계정 하나도 같은 이유로 차단했다고 밝혔음.
– 정보방송부는 일부 채널은 한 공동체의 일원을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했고 여러 종교 공동체의 구성원 간에 증오심을 자극했다며 “이런 콘텐츠는 공공질서 불안정 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 실제로 최근 인도에서는 힌두교도와 무슬림들이 힌두교 축제 행렬을 놓고 대립하다가 여러 곳에서 충돌, 150여명 이상이 체포되기도 했음. 일부 지역에서는 충돌 과정에서 여러 가짜 뉴스가 확산하면서 갈등이 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