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초봉 가장 높은 국내대학과 미국대학은?

한국과 미국 대학 졸업생들의 연봉 수준은? “국내도 해외도 명성과 연봉의 상관관계가 꼭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따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랭킹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대학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다시 신중히 생각해 볼 일이다.”(본문 가운데) 

그동안 대학별 취업률 순위/랭킹은 자주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국내 대학별 연봉 랭킹/순위 자료는 쉽게 찾을 수 없었다. 반면 미국 대학들의 경우 페이스케일 닷컴이란 사이트가 매년 이에 대한 자료를 내놓고 있다. 페이스케일 닷컴은 미국 고용시장에서의 연봉에 대한 각종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 대학들의 연봉 랭킹, 전공별 랭킹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자료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우연히 국내 대학 연봉 순위에 대한 자료를 찾았다. 에펨코리아 사이트(www.fmkorea.com)다. 그러나 이 사이트가 제공한 국내 대학별 연봉 랭킹이 어떻게 해서 나온 자료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이 사이트가 어떤 자료를 인용해 이 통계를 냈는지 알 수가 없다. 자료는 신뢰할 수 없지만 미국 대학과 비교할 수 있고 또 재미있는 자료라 소개한다.

우선 국내 대학 졸업생의 초봉 랭킹을 보면 다음과 같다. △1위= 성균관대 4284만원 △2위= 한양대 서울 캠퍼스 4231만원 △3위= 아주대(경기) 4190만원
△4위 = 경북대 4187만원 △5위 = 고려대 서울캠퍼스/금오공대 4176만원이다.

재미있는 것은 서울의 이른바 명문대학 출신자들의 연봉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명문대를 선택하는 이유는 졸업 후 취업을 잘하고, 높은 연봉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대는 6위로 4166만원이다. 7위는 연세대 서울캠퍼스 4166만원이다.

이후 6-10위까지를 보자 △6위= 서울대, 홍익대 4166만원 △7위= 연세대 서울캠퍼스 4155만원 △8위= 인하대, 항공대 4129만원 △9위= 중앙대 서울캠퍼스 4122만원 △10위= 부산대 4078만원 등이다.

이어서 미국 대학들의 졸업생 초봉을 보자

미국대학들의 연봉자료는 앞서 소개했듯이 페이스케일 닷컴이 매년 내놓고 있다. 우선 학사 학위를 주는 대학들의 랭킹을 보자.

​1위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으로 초봉이 아닌 10년 경력 중견 연봉 기준 16만 7200달러다. 한화로 2억640만원이다. MIT의 초봉은 9만3700달러다. 한화로 1억1240만원이다. 한국 대학들과의 초봉을 비교해 보면 MIT 졸업생 초봉이 성균관대 졸업생 초봉의 약 3배 정도 된다.

2위는 Harvet Mudd College다. 이 대학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다. 클레어 매캐나 콘소시엄 가운데 1개 대학으로 리버럴 아츠 칼리지이면서 공대다. 이 대학 졸업생이 박사가 되는 비율은 미국에서 칼텍 다음으로 높다.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대학이지만 한마디로 엄청난 대학이다. 10년 연봉이 16만6660달러이고, 초봉은 9만 7000달러다. 초봉은 MIT보다 많이 받는다.

​3위는 유에스 뉴스 대학 랭킹 1위인 프린스턴대학이다. 유에스 뉴스 랭킹에서 3년째 하버드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명실상부하게 미국 최고 대학이다. 10년 경력자 연봉이 16만1500달러, 초봉은 8만1800달러다.

4위는 해군사관학교다. 한국과 비교가 안된다. 미국의 경우 사관학교 출신자들이 매우 우수하고 또 연봉이 높다. 5위는 하버드대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스탠퍼드대학이다. 10년 중견연봉은 15만6500달러, 초봉은 8만7000달러다.

​6위는 하버드대학이다. 역시 이름값을 한다. 중견연봉은 15만6200달러, 초봉은 8만900달러다. 7위는 뱁슨 칼리지로 경영전문대학이다.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낯설다. 8위는 산타 클라라대학이다. 이 대학이 랭킹에 오른 것은 학교의 입지 때문이다. 즉 이 대학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 밸리에 있다. 따라서 이 대학 출신들이 실리콘 밸리에 많이 취업할 수밖에 없다.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대학이다. 다른 특별함이 없는 대학이다.

​9위는 미국 육군사관학교다. 미국의 경우 사관학교 출신자들의 연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10위는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하나인 펜실베이니아대학과 공대로 MIT와 경쟁하는 작은 규모의 공대 칼텍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1-10위를 보면 아이비리그 대학이 3개, 사관학교 2개다. STEM전공이 50%가 넘는 대학은 5개다. 공대 성향의 대학이다. MIT와 하비머드, 해사 그리고 스탠퍼드, 칼텍이다.

전공분포를 봐도 재미있다. 같은 공대 성향이면서 칼텍은 STEM전공이 98%다. MIT는 68%밖에 안 된다. 인문학 전공도 많다는 이야기다. 오히려 하비 머드가 STEM전공이 75%다.

​최상위권 대학을 비교해 보면 하버드는 STEM전공이 20%밖에 안 된다. 프린스턴은 49%로 높다. 스탠포드는 더 높아서 50%다. 참고로 예일대학은 13위에 올라있다. 이 대학의 STEM전공은 24%에 불과하다. 하버드와 함께 인문사회과학 쪽 전공이 많고 강하다는 이야기다.

국내도 해외도 명성과 연봉의 상관관계가 꼭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따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랭킹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대학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다시 신중히 생각해 볼 일이다. 분명 명성이 첫번째 요소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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