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한중일 FTA협상, 11월 캄보디아서 시작”

한국·중국·일본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오는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중국 일간 차이나데일리가 9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 소속 FTA 협상단 일원인 한 소식통은 이 신문에서 이번 협상은 길고 격렬하겠지만, 2015년까지 타결을 위한 실질적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3국 정부는 7년 간의 자체 조사와 2년 간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FTA 협상 시작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소식통은 올해 말 혹은 더 정확하게는 EAS가 열리는 11월에 3국이 FTA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일본이 3국 간 FTA 협상의 진전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경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가 미국의 반대에 부딪혔다. 미국은 일본이 자동차와 농업 시장에 대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않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지만, 올해 말께 일본과의 TPP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신문은 중국의?한 관리가 최근?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지난해 말 3국 간 FTA의 타당성 조사가 끝날 때까지 3국 간 FTA에 적극적이 않았다가 협상을 시작한 후 체결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전했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이 신문에서 “일본의 TPP 참여가 보류되자 일본이 3국 간 FTA 협상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상무부는 3국 간 FTA가 체결되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9%, 한국의 GDP는 3.1%, 일본의 GDP는 0.5%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3국 정부의 타당성 조사에서 3국 경제가 2010년 세계 GDP의 19.6%, 세계 수출의 1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무부의 국제무역 및 경제 담당자는 이 신문에서 “3국이 FTA를 체결하면 상대국에 시장을 더 개방하게 되고 민감한 산업과 제품의 개방도 포함될 것”이라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 이 협상의 어려운 부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농업이 한국과 일본에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반대로 중국 제조업은 3국 간 FTA를 체결하면 일본산과 한국산 제품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FTA에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전 쉬운 부분부터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의 연구원도 이 신문에서 “한국이 아마도 3국 FTA보다 중국과의 협상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며 “한국과 일본이 일부 업계에서 서로 경쟁하고 있어 3국 간 FTA 협상 체결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이라고 전망했다.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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