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안’의 계보, 볼셰비키~소련~현재
볼셰비키 시대
1917년 12월 7일. Cheka(체카) 신설. All-Russian Extraordinary Committee for Combating Counter-Revolution, Speculation, Sabotage and Misuse of Authority 반혁명, 투기, 태업, 직권남용 척결을 위한 전 러시아 비상위원회의 약칭. 직원호칭은 Chekist==>공안기관원의 대명사.
1918년 10월 21일 군 정보본부 GRU 출범. 1810년 만든 비밀업무부대(Expedition for Secret Affairs)를 토대로 개조.
1922년 2월 6일. 체카를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자 공화국 NKVD(내무인민위원회) 소속 GPU(국가정치국)으로 개편.
소비에트 시대
1922년 12월 30일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the Union of Soviet Socialist Republics; USSR, 러시아어 CCCP) 성립.
1923년 11월 15일 GPU를 인민위원회의 소속 OGPU(연방국가정치국)으로 확대.
1934년 7월 10일 러시아소비에트연방사회주의자공화국 내무인민위원회를 없애고 소비에트연방 NKVD(내무인민위원회)를 설치, 지방행정, 일반경찰과 교도행정을 담당. 아울러 공안사찰기구 OGPU를 흡수, GUGB(국가보안총국)으로 명칭변경.
1934년 12월 1일 레닌그라드 당서기 키로프 암살을 빌미로 이튿날 새 테러대책법 제정, NKVD에게 인민의 적 체포, 조사, 처형 권한 부여. 스탈린의 대숙청 시작을 알림. 이때부터 지방행정과 경찰을 관리하는 내무인민위원회-내무부가 정권보위기관으로서 소련지도자의 정적 숙청도구가 됐다.
1941년 2월 3일 NKVD에서 공안사찰부서 GUGB를 분리–>NKGB(국가보안인민위원회)로 독립. 1941년 7월 30일. NKVD에 다시 흡수됐다가 1943년 4월 14일. 또 독립.
1946년 3월 18일 중앙부처를 인민위원회 ‘NK’ 체제에서-> 부 ‘[M]inistry’ 部로 모두 바꿈에 따라 [NK]GB를->[M]GB(국가보안부)로 개칭. 1947년부터 1951년까지 해외첩보업무를 외무부 KI(정보위원회)로 일시이관.
1954년 3월 5일. 스탈린 사망 후 베리야가 국가보안부 MGB를 내무부 MVD로 흡수, 권력 장악을 기도했으나 흐루쇼프에게 패배.
1954년 3월 13일. 내무부 MVD에서 국가보안부 MGB를 떼어내어 당 소속 KGB(국가보안위원회)로 명칭을 변경, 체제안보로 임무전환. KGB 본부는 center 중앙, 직원은 기관원 organ 또는 apparatchik라 불렀다. 빈번한 소속과 명칭 변경은 공안이 강해지면 부처 산하기관으로 두어 관리를 강화하고 약해지면 독립시켰기 때문이다.
베리야가 공안을 교두보로 정권탈취를 기도하다 실패하자 ‘부’에서 ‘위원회’로 바꿔 말 잘 듣도록 당 소속으로 만들었다. 그런데도 1991년 8월에 쿠데타가 발생했다.
러시아 시대
1991년 12월 3일 KGB 분할, 해체. 12월 25일 러시아연방(Russian Federation) 성립하면서 국내보안은 1991년 FSK(연방방첩청)–>1995년부터 FSB(연방보안국).
체카 이후 현재의 FSB까지 공안사찰기관 본부는 모스크바 번화가 ‘루비앙카’ 광장에 있고 이 거리이름이 기관의 대명사가 됐다. 사무실만이 아니라 조사실-고문실-감옥-처형장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곳을 피해서 다닌다. 군 첩보기관 GRU 본부는 유리로 된 건물이다. 별명은 ‘수족관’. 그러나 놀러가지는 않는다. 해외정보는 1991년 12월 18일부터 SVR(해외정보국)에서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