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변호사 개업 축하받던 남기춘 검사, 대형로펌행
7일 오전 한화·태광그룹 비자금 수사 중 검찰을 떠난 남기춘(52·사법연수원 15기) 전 서울서부지검장(검사장)이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법조출입기자를 비롯한 기자들의 취재경쟁이 이어졌다. 그는 지난해 퇴직 당시 로펌행은 자신과 길이 다르다며 강하게 부인해 왔다.
남 전 지검장은 최근 김앤장과의 계약을 마치고 이르면 이달 중순께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서 ‘수사통’으로 통해왔던 남 전 지검장은 한화·태광그룹 비자금 사건 수사 중 과잉 수사 논란이 일자 지난해 1월 사표를 냈다. 당시 대형 로펌에서의 영입 제안이 잇따랐지만 이를 고사했던 남 전 지검장은 그해 4월 서울 논현동 학동사거리에 ‘남기춘 법률사무소’를 내고 개인 변호사로 활동했다.
남 전 지검장은 이후 오리온 그룹의 비자금 조성을 도와준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의 변호를 맡은 바 있다.
한편 남 전 지검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찰에 입문했다.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구지검 1차장, 대검 공판송무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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