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UC버클리보다 포모나 칼리지를 더 선호하는 까닭

Claremont Colleges


클레어몬트 컨소시엄 대학, 미국 최고의 LAC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국민일보 편집국장 역임] 필자는 종종 학부모 대상 강의를 할 때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또한 내가 아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것을 강조한다.

자녀를 미국 대학에 보내려는 부모들을 상담하다 보면 미국 대학과 미국 대학시스템 그리고 미국 대학입시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말하는 분들이 있다. 주로 자녀를 미국 대학에 보낸 경험이 있는 분들이다. 그런데 막상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코끼리 다리만 만지고 코끼리 전부를 아는 것처럼 말한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

4년제 미국 대학은 3000여개나 된다. 이 가운데 한국 학부모들이 아는 대학은 몇 개 안 된다. ​

캘리포니아주에는 많은 대학이 있다. 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 지역을 선호한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학을 분류할 때 △연구 중심대학 △학부 중심대학 △지역 대학으로 나눈다. 학부모들이 보통 알고 있는 대학들은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지가 분류한 연구중심 대학, 즉 종합대학들이다. 일반적으로 학부모들은 스탠포드 대학, 캘리포니아 공대, USC 그리고 UC 버클리 등 계열 대학들을 알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 즉 학부중심대학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명문 LAC를 소개한다. 이 대학을 알고 있다면 미국 대학에 대해 꽤 안다고 자부해도 된다.

Claremont Colleges 컨소시엄

​오늘은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Claremont McKenna College) & 포모나, 하비머드, 스크립스, 피처 칼리지로 구성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대학을 설명한다.

​이 컨소시엄 가운데 하나인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는 1946년 설립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리버럴 아츠 칼리지다. 다른 대학들에 비교하면 그 역사가 매우 짧다. 그럼에도 50년 남짓한 단기간에 미국 상위 명문대 중 하나로 부상했다.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이하 CMC)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설립된 Claremont Men’s College에서 그 시작점을 찾을 수 있다. 당시 신입생의 대다수는 G.I. Bill에 의해 학비 지원을 받은 전쟁 참가자들이었다.

이러한 학생 분포도와 세계 2차대전 직후라는 시대상의 영향으로 CMC는 학생들이 정치, 경제, 그리고 국제관계학 방면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CMC는 1976년이 돼서야 여학생 입학을 허용하였다. 이를 계기로 1981년 대학교의 투자 임원들 중 하나였던 도널드 매케나(Donald McKenna) 이름을 가져와 교명을 Claremont McKenna College로 개명하게 된다. 학교의 표어는 “Crescit cum commercio civitas”(Civilization prospers with commerce, 문명은 상업과 함께 발전한다)이다. 좀 특이하다.

​CMC는 경제학, 정치학, 심리학 등 사회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교육과 영국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의 시스템을 모델로 삼아 설립됐다. 리더십이 특출 나고 실용적인 마인드를 지닌 학생들을 선호한다. 또한 인문학 교육이 뛰어난 포모나 칼리지와 과학교육이 뛰어난 하비 머드 칼리지 외 2개의 다른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과 함께 클레어몬트 컨소시엄(Claremont Colleges, △포모나 △클레어몬트 매케나 △하비머드 △스크립스 △피처 칼리지 등 5개 학부 칼리지와 2개 대학원 과정)을 구성하고 있다.

서로 간 학점교류가 수월하고 전공에 관련 없이 수업 수강이 자유롭기 때문에 학생들은 다른 학교에서 전공을 할 수도 있고 한 해 2000개가 넘는 강의 중에서 자신이 듣고 싶은 강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 1887년 설립된 포모나 칼리지다. 지난해 이 대학 합격률은 6.96%였다. 명실상부하게 아이비리그에 버금가는 미국 최고의 명문사립대다. 여기서 퀴즈 하나를 낸다.

​”여러분 자녀가 Pomona 칼리지와 UC 버클리에 동시 합격했다면 어디를 보낼 것인가? 그렇다면 두 대학에 동시 합격한 미국 학생들이 어느 대학을 선택할까?”

​포모나 칼리지를 선호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미국인들은 포모나 칼리지가 UC 버클리보다 더 우수한 학교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100명 가운데 99명은 UC 버클리를 선택한다.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이다.

​하비머드 칼리지는 서부의 MIT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수준을 자랑하는 공과대학이다. 이 대학의 올해 합격률은 13.4%다. MIT, 칼텍과 함께 공과대학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미국의 연봉 관련 사이트인 ‘페이 스케일 닷컴’은 MIT, 칼텍보다 졸업생 연봉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

​스크립스 칼리지는 5개 칼리지 중 유일한 여자대학으로 오랜 전통과 함께 아름다운 캠퍼스를 자랑하는데 올해 입시에서는 29.85%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

​피처 칼리지는 5개 대학 중 가장 젊다. 이 대학은 1963년 설립됐으며, 진보적인 색채가 강하고 5개 칼리지 중 가장 리버럴한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 합격률은 13.2%다. 이 대학은 5개 대학 중 유일하게 SAT 점수를 내지 않아도 되는 대학이다.

​학생들은 이들 5개 대학의 컨소시엄을 통해 어느 대학에서든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개설된 강의 수로 볼 때 보통 주립대학보다 더 많다. 교사 대 학생 비율은 1대10 내외다. 가장 뛰어난 장점은 각 칼리지들이 뛰어난 학생관리 시스템을 갖고 있고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편 미래교육연구소는 미국 등 해외대학 입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입시 컨설팅 기관으로 한국최초로 미국 대학 장학금 컨설팅을 시작했다. 연간 160여명에게 연간 70억원 이상을 받도록 도와주고 있다. 미래교육연구소는 개별 맞춤형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입시 로드맵을 짜주고 지원 전 과정을 도와주고 있다.

One comment

  1. How can you make such a generalized comment about Americans? How would you know this? Your article would get a D in a US middle school.

    Can you even read English?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