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은 ‘개천절’이자 ‘세계 성만찬 주일’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10월 3일 오늘은 우리나라 개천절이며, 기독교의 ‘세계 성만찬 주일’(The World Communion Sunday)이다.
10월 3일이 개천절로 지정된 역사적 배경은 건국신화인 단군신화와 관련이 있다. 기원전 2333년 즉, 단군기원 원년 음력 10월 3일에 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檀君朝鮮)을 건국했음을 기리는 날이다. ‘하늘이 열렸다’는 개천(開天)이라는 말은 환웅(桓雄)이 하늘에서 내려온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1919년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고, 같은 해 음력 10월 3일에 ‘건국기원절’이라는 이름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후 점차 건국기원절이라는 명칭보다 개천절이라는 명칭이 일반화되었고, 국경일로 제정되면서 음력 10월 3일이 양력 10월 3일로 고정되었다.
한편 세계성만찬주일은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성찬에 참가함으로써 하나 됨을 확인하는 주일이다. 유래는 1982년 페루의 수도 리마에 모였던 세계교회협의회(WCC)에서 개신교와 가톨릭을 포함한 전 세계 교회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성만찬 예식서 <세례, 성만찬, 사역>(Baptism, Eucharist and Ministry)를 내놓으며 매년 10월 첫째 주일을 성만찬 주일로 지키기로 결정하며서 시작되었다.
‘리마 다큐먼트’(Lima Documents)로 불리는 성만찬 예식서는 전 세계 교회가 교리와 교파를 초월하여 하나가 되어 주님의 성찬에 함께 참여하는 장을 연 것으로, 일부 신학자들은 종교개혁의 도화선이 되었던 독일의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의 95개 조항에 견줄 만한 세계 교회사의 새로운 획을 긋는 큰 의미가 있는 문서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