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후유증②] 심근염···열·오한·근육통·피로·구토 땐 ‘의심’

<이미지 연합뉴스>

코로나 백신 부작용이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다. 이에 불안해하여 접종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도 나오고 있다. 그래도 백신을 맞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접종을 받은 사람은 예방접종 후 15-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나 아나필락틱 쇼크 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119로 연락하거나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또한 접종 후 최소 3일간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고열이 있거나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일반 이상 반응인 주사 맞은 부위의 통증과 불편함을 줄이려면 깨끗한 수건을 차갑게 적셔 해당 부위에 덮어 주며, 근육통이 있을 경우 해열제를 복용한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 접종의 경우 드물지만 혈소판감소성혈전증(TTS) 또는 길랑-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이 접종 후 4일에서 4주 사이에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령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다.

‘심근염’은 심장의 근육에 발생한 염증이며,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막에 생긴 염증이다. 미국의 mRNA 코로나19 백신(화이자, 모더나) 접종 후 심근염 및 심낭염이 드물게 보고되고 있다. 이때 환자들의 특징은 △주로 젊은 연령층의 남자에서 발생 △1차보다 2차 접종 후 더 많이 발생 △일반적으로 백신 접중 후 수일 이내에 발생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와 휴식 후 빠르게 호전된다.

심근염(心筋炎, myocarditis)이란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심장 근육에 급성 또는 만성으로 염증 세포가 침윤한 상태를 말한다. 심장은 터번 모양으로 심근 섬유가 감겨있는 형태를 지닌다. 심근염으로 진단받는 평균 나이는 40대 초반인 경우가 많으며, 급사(急死)로 발현하는 젊은 환자들에게서는 많게는 20%까지 심근염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심근염의 원인은 무수히 많지만 흔히 감염성, 독성, 면역성 등 3가지로 나누며, 이중에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심근염이 가장 흔하다. 아데노바이러스, 파보바이러스, 헤르페스바이러스, 장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간염바이러스, 거대세포바이러스 등이 심근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심근염의 첫 증상은 열, 오한, 근육통, 피로, 구토 등과 같은 감기 증상이다. 흉통(胸痛)은 약 35%의 환자에서 발생한다.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양상의 흉통이나 때로는 쥐어짜는 듯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다. 이러한 양상의 통증은 급성심근경색(心筋梗塞, myocardial infarction)의 증상일 수도 있어 심근염과 급성심근경색의 감별이 어려울 때도 있다.

검사는 혈액 검사, 심전도 검사, 심초음파 검사, 관상동맥조영술, 심장 MRI, 관상동맥 CT 등을 실시할 수 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염증 수치의 상승 정도, 심근효소 수치의 상승 여부, 그리고 백혈구 수치를 확인한다. 심전도 검사를 통해 동성빈맥(洞性頻脈), 낮은 전기적 활동 등을 확인한다.

치료는 대부분의 경우 약물이나 경피적 삽입 기구를 이용해 급성기에 감소된 심장 기능의 지지(支持) 및 부정맥(不整脈)에 대한 적절한 처치를 하여 심부전의 합병증 발생에 대한 지지적(支持的) 치료를 한다. 심근염 자체에 대한 치료로는 현재까지 성공적인 치료법은 없다. 통증 조절도 중요한 치료 중 하나이다.

원인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많은 경우 완전히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급성 심근염이 회복되지 않고 심부전 및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심장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기능이 감소된 상태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급성기의 심근염에서 회복된 이후에도 심부전 증세가 간헐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드물게 재발이 되는 경우도 있다.

심근염의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손씻기 등 건강한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신체 활동이 증가할수록 염증이 진행하므로 활동을 다소 제한하는 것이 좋다. 식이요법은 특별히 삼가거나 적극 섭취해야 하는 음식은 없으므로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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