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꼽은 기후위기 ‘오적’

빌 게이츠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빌 게이츠는 자신의 저서 <기후재앙을 피하는 방법>(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에서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숫자 2개(510억과 0)를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즉 510억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들지 않으면 지구기온은 계속 올라갈 것이고,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기후위기는 계속해서 닥쳐오게 된다.

이 책에서는 빌 게이츠는 기후위기의 주범을 5가지로 꼽는다. 즉 510억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차지하는 산업으로 △전기 생산(27%) △제조업(31%) △사육과 재배(19%) △교통과 운송(16%) △냉방과 난방(7%) 등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빌 게이츠는 ‘깨끗한 전기’를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친환경이나 핵융합 등을 이용하여 깨끗한 전기를 대량으로 만들어, 전기생산과 제조, 교통운송 등에 사용해야 한다. 또한 우리의 식습관을 고치고, 친환경 건축을 통해 냉난방 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반도와 세계 연평균 기온 변화를 1912-1941년(30년간)과 1986-2015년(30년간)을 비교하면 세계 기온(NOAA 지표면 온도)은 섭씨 8.3도에서 9.2도로 0.9도 상승했다. 한편 한반도 기온(서울, 부산, 인천, 강릉, 대구, 목포 등 6개 지점 기준) 변화는 섭씨 12.1도에서 13.5도로 1.4도 상승했다. 이에 한반도 연평균 기온 변화가 세계 기온 변화보다 높았다.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8)는 2018년 8월 학교를 결석하고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전 세계 수백만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으로 이어졌다. 툰베리의 호소 덕에 천만에 가까운 젊은이들이 자신들 미래를 걱정하며 정치가들을 향해 지구를 구할 것을 호소했다.

기후변화(climate change)가 기후위기(climate crisis)를 거쳐 기후재앙(climate disaster)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후재앙은 인간이 마주할 새로운 전쟁으로 과학만으로는 기후위기 극복이 어렵다. 기후변화는 환경과학이나 경제적인 문제이며, 도덕과 윤리의 문제이므로 종교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My life is my message’는 인도의 성웅 간디(Mahatma Gandhi, 1869-1948)의 자서전 제목이다. 동시에 이 말이 하느님 영(靈)의 실상을 적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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