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봄바람이 매화를’ 이춘우 February 20, 2022 편집국 오늘의시 설중매 雨水 지나 이틀째인 영하 3도의 새벽 정원엔 春興에 취한 설중매가 검붉게 찢기고 할퀸 채 참고 참은 눈물 같은 진향(震香)을 쏟아내는구려 늘 날이 밝으면 멀쩡하니 시치미떼는 봄바람 밤새 내 꿈도 흔들었으니 새삼스레 따져 무엇하랴 겨울과 봄이 기싸움하는 틈에서 정성으로 심은 뜻대로 송이송이 향기 내미니 내 두고두고 벗하리라 *震香 : 벼락처럼 물씬 풍기는 향기.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Share this:TweetTelegram Related Posts [오늘의 시] '임진강' 이춘우 "침묵과 헛기침 같은 세월을 아는 저 강" [신귀만의 포토월드] 농익은 竹香 뿜듯···이매방 제자, 김진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