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사고, 평창 국가문헌보존관으로 이어간다
국립중앙도서관 국가문헌보존관 건립 국제설계공모
[아시아엔=편집국]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국가문헌보존관(이하 보존관) 건립 설계안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참가 등록은 29일부터 5월21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디지털 자원 보존 및 국가지식정보 데이터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보존관 건립의 첫 단계로 설계공모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국제방송센터(IBC)를 활용하여 보존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2019년 강원도와 평창올림픽 조직위와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해 11월 KDI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보존관은 리사이클링을 통해 신축대비 1000억원 이상 절감한 총사업비 610억원을 들여 대지면적 14만5297㎡ 위에 연면적 3만7246㎡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라며 “보존관 건립을 통해 30년간 약 1400만점의 자료를 수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설계공모는 공개경쟁방식으로 진행되며 국내외 건축가 모두 참여할 수 있으나 외국 건축가는 국내 건축사사무소 개설자와 공동으로 참여해야 한다.
도서관은 설계 기본방향으로는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국가문헌보존관의 상징성, △강원도(지역)와의 연계성, △매체별 보존서고로서의 기능성, △기존 시설물의 재사용에 따른 안전성을 고려하도록 했다.
참가자 등록은 5월 21일 오후 5시까지 ‘국가문헌보존관 건립 국제설계공모’ 공식 누리집(www.nlpc-compe.org)에서 신청 가능하며, 작품 접수는 7월 27일(화)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8월 5일(목)에는 공식 누리집을 통해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심사 결과 최종 당선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 설계권이 부여되며, 최종 당선작 외 4개 작품에는 각각 1000만~50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심사위원은 건축 관련 주요 학·협회의 추천과 국제설계공모운영위원 심사를 거쳐 총 5명이 확정되었다. 심사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성민(이가ACM 건축사무소 부사장), △김진욱(서울과학기술대 건축산업학과 교수), 김혜림(현신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우의정(건축사사무소 메타 대표), Daniel Valle(중앙대 건축학과 교수)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국가문헌보존관은 조선왕실의 문서를 보관하던 오대산 사고(史庫)와 인접하여 국가지식재산 보존 장소로서의 역사적 의의가 있다”며 “정보매체 다변화에 대응하는 매체별 보존환경과 첨단 복원 체제를 구축하여 국가문헌을 영구히 보존하는 ‘국민의 삶과 국가 지식을 기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