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2/17] 일본 유니클로, 시총경쟁서 세계 의류업계 1위 등극

[아시아엔 편집국] 1. 中 환구시보 편집인 “올림픽 보이콧 제재, 하늘 대신 정의 행하는 것”
– 중국 관영매체 총편집인이 2022년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는 국가를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제재는 하늘을 대신해 정의를 행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것으로 16일 전해졌음.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전날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음.
– 그는 지난 7일에도 웨이보와 트위터 등을 통해 “만약 어떤 국가가 극단적 세력에 현혹돼 올림픽을 보이콧하면 중국은 반드시 보복할 것이라고 주장. 그러면서 당시 영국 자유민주당 에드 데이비 대표 등이 신장(新疆) 위구르족 ‘인종청소’ 등을 이유로 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한 데 대해 비판.
– 데이비 대표는 이후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에 서신을 보내 후 총편집인이 주장한 ‘제재’의 의미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제재는 국제적인 괴롭힘일 뿐만 아니라 중국의 세계적 지위를 훼손할 수 있다”라고 지적. 후 총편집인은 이번 글에서 데이비 대표에 대해 ‘정신착란’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강도 높게 비난.
– 그는 “영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보이콧은 올림픽 대회에 재난이 될 것”이라면서 “전 세계가 모두 반대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특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음. 또한 “중국이 개최국으로서 올림픽을 망치는 국가가 누구든 제재하는 것은 하늘을 대신해 정의를 행하는 것”이라고 강조.

2. “중국 IT대기업 바이트댄스 ‘더우인’ 뉴욕증시 상장 추진”
– 중국 IT 대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動)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중국 지역 서비스인 ‘더우인'(두<手+斗>音)의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 미국 오라클과 진행하던 틱톡의 지분 매각 협상 중단에 이은 행보.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에서 수세에 몰렸던 바이트댄스가 조 바이든 행정부 취임으로 새로워진 분위기와 중국 기술주의 인기를 활용해 반전을 꾀한다는 관측.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더우인의 뉴욕증시 상장 계획이 바이트댄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 소식통은 “뉴욕증시 상장은 아직 초기 논의 단계이지만 투자자들은 대체로 ‘안될 게 뭐야?’라는 반응”이라고 전했음.
– 더우인이 뉴욕증시에 상장하게 되면 중국 소셜미디어기업의 첫 미국 상장. SCMP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더우인의 뉴욕증시 상장은 바이든 행정부 아래에서 미중 관계의 톤을 새롭게 설정할 수 있다고 전망.
– 만일 ‘대어’인 더우인의 뉴욕증시 상장이 성사된다면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중 신냉전 격화 속에서 많은 중국 기술기업이 강제 상장 폐지 등 위험을 피하고자 미국 증시 대신 홍콩 증시나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하는 미중 자본시장 탈동조화(디커플링) 흐름을 거스르는 것. 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바이트댄스는 더우인 사업 부문을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 짧은 동영상 시장을 놓고 중국에서 더우인과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콰이서우(快手)는 지난 4일 홍콩증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총 420억 홍콩달러(약 6조800억 원)의 자금을 확보. 2016년 등장한 더우인은 짧은 동영상 플랫폼으로 급성장했으며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자상거래, 게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키워가고 있음. 10억회 이상 다운로드됐으며, 일일 활성이용자는 6억명을 넘어섰음.

일본 도쿄의 유니클로 매장 <사진=EPA/연합뉴스>

3. 일본 유니클로, 시총경쟁서 스페인 ‘자라’ 꺾고 세계 의류업계 1위 등극
–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세계 의류업계 시가총액 순위 경쟁에서 ‘자라'(ZARA) 브랜드를 보유한 스페인 기업 인디텍스를 제치고 1위에 등극.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 증시에 상장된 패스트리테일링 주가는 전날 3.06%(3,040엔) 오른 10만2천500 엔으로 거래가 끝나면서 10만 엔대에 처음 올라섰음.
– 이로써 패스트리테일링 시총은 10조8천725억 엔(약 114조 원)으로 불어나면서 유럽 증시에 상장된 인디텍스(10조4천600억 엔, 15일 종가 기준 약 817억 유로)를 최초로 넘어섰음. 패스트리테일링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세계적인 재택근무의 확산에 힘입어 유니클로의 강점으로 꼽히는 평상복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작년 8월부터 급등세를 탔음.
– 닛케이는 출점 지역의 차이가 두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를 나눈 것으로 분석. 패스트리테일링의 주력인 유니클로 사업의 경우 전체 2천298개 점포(작년 11월 기준) 중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이 60%를 차지.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빠른 속도로 경기를 되살린 중국 내 점포 수는 791곳으로, 점포가 가장 많은 일본(815점)에 버금가는 수준.
– 이 회사는 작년 8월 결산 기준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의 영업이익률이 일본 시장(13%)을 웃도는 14.4%를 기록하는 등 중화권 시장에서의 수익성이 높음. 반면에 자라는 대규모 도시 봉쇄 등으로 점포 휴업이 잇따른 유럽과 미주지역에 매장의 70%를 두고 있어 전체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고전.
– 닛케이는 패스트리테일링은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축적해 온 디지털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도 높다고 지적. 이 회사는 2016년부터 ‘정보 제조 소매업’을 내걸고 모든 제품에 IC 태그를 부착해 오프라인 점포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를 끈 상품 데이터를 분석, 마케팅 전략에 활용. 미국 구글 등과 협업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산 체제도 갖추고 있음.

4. 변호인 없이 재판받은 아웅산 수치, 장기간 구금 가능성
– 쿠데타로 권력을 쥔 미얀마 군사정권이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추가 기소하면서 수치 고문의 현 상황 및 향후 정치적 운명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음.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의해 수도 네피도의 자택에 가택 연금된 이후, 누구도 그를 직접 만났다는 이가 없는 가운데 범죄 혐의만 추가되고 있기 때문.
– 17일 외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추가 기소는 전날 변호인 역할을 맡은 킨 마웅 조에 의해 알려졌음. 혐의는 자연재해관리법 위반이다. 구체적 위법 행위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치를 위반한 행위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음.
– 이는 최장 징역 3년형이 가능한 범죄로, 앞서 불법 수입한 워키토키를 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로 이뤄진 기소까지 고려하면 유죄 시 최장 6년간을 감옥에서 보내야 함. 킨 마웅 조는 언론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자신도 갑작스러운 화상 심문이 이뤄진 뒤에야 이를 알게 됐다고 전했음. 변호인도 없이 수치 고문에 대한 재판이 진행된 것.
– 그러나 전날 군부는 기자회견에서 수치 고문이 설립한 자선재단의 돈세탁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혀 또 다른 기소 가능성도 있음. 또 지난 13일 법원 허가 없이 시민을 체포하거나 24시간 이상 구금할 수 없도록 한 ‘개인 자유와 안보를 위한 시민 보호법’의 관련 조항을 무력화해 수치 고문이 장기간 구금될 가능성도 제기. AP 통신은 “더 우려스러운 점은 이같은 법 개정으로 수치 고문이 무기한 구금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음.

5. 필리핀 독재자 아들의 부통령 선거 이의신청 5년 만에 기각
–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 마르코스 주니어가 2016년 5월 치러진 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제기한 이의신청이 5년 만에 기각.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통령선거재판소(PET)를 둔 필리핀 대법원은 16일 마르코스 주니어의 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이 재판관 만장일치로 기각됐다고 밝혔음.
– 마르코스 주니어는 2016년 부통령 선거 당시 여당 후보였던 레니 로브레도 하원의원에게 26만3천473표 차이로 고배를 마시자 매표 등 부정행위와 투표기 오작동 등을 주장하며 이의신청. 이에 따라 PET는 2018년 4월 원고 측이 부정행위가 가장 심각했다고 주장한 3개 주에 대해 재검표를 시작했고, 그 결과 두 후보의 표 차는 오히려 27만8천566표로 늘어났음.
– 마르코스 주니어는 1992년 하원의원, 1998∼2007년 아버지의 고향인 일로코스 노르테주의 주지사 3연임, 2007년 하원의원을 거쳐 2010년 상원에 입성한 뒤 부통령 선거에 도전. 그는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 자리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부통령 선거에서 발목이 잡혔음. 그의 부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65년 당선된 뒤 1972년 계엄령을 선포하며 장기 집권에 나섰다가 1986년 ‘피플 파워'(민중의 힘) 혁명으로 사퇴하고 하와이로 망명해 1989년 72세를 일기로 숨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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