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2/15] 미얀마 군부, 쿠데타 2주만에 양곤에 장갑차 배치
[아시아엔 편집국] 1. 테슬라, 중국에서 2천만원대 신차 개발 가능성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2천만원대 가격의 새 차종을 개발해 양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음. 중국 기술 전문 매체 IT즈자(之家)는 14일 주샤오퉁(朱曉?) 테슬라 중국 지역 총재가 자사와 인터뷰에서 일반 대중 고객을 위한 더욱 싼 새 차종을 연구 개발 중이며 판매가는 16만위안(약 2천700만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음.
– 주 총재는 앞으로 중국에서 설계되고 생산된 새 차종이 중국을 넘어 세계로 팔려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음. 그간 중국의 일부 매체는 테슬라가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모델3, 모델Y 등 기존 차종보다 획기적으로 가격을 낮춘 새 차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 테슬라 경영진이 매체와 공식 인터뷰에서 이런 계획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
– 그러나 테슬라는 이 인터뷰 기사가 나간 직후 관련 내용을 부인. 테슬라는 “매체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른 추측”이라며 “인터뷰 과정에서 이런 정보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 그렇지만 중국에서는 테슬라가 중국 고객들을 겨냥, 중국에서 새 차종을 개발 중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림.
– 실제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9월 2만5천 달러가량의 엔트리급 차종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2023년을 양산 시점으로 거론한 바 있음. 작년 초 테슬라 상하이 공장 가동 때도 머스크는 “중국에 설계·엔지니어링 센터를 두고 세계 소비자들을 향한 새 차를 만든다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음.
2. 일본 전문가 “규모 9.0 지진·쓰나미 가능성 경계”
– 13일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추가 지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 전문가들은 우선 이번 지진과 비슷한 수준의 여진 가능성을 경고. 15일 현지 공영방송 NHK 따르면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强)’ 정도의 지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날 열린 임시회의에서 밝혔음.
–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와 미야기 일부 지역에서 최대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는데, 비슷한 수준의 지진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미. 진도 6강이면 기어가야 이동할 수 있는 상황이고 튕겨 나가는 일도 생김. 땅이 크게 갈라지거나 대규모 산사태 및 산이 붕괴하는 일도 벌어짐.
– 위원회는 후쿠시마현 앞바다를 포함해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 발생하는 범위에 포함되는 지역이나 그 주변에는 앞으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서 흔들림이나 쓰나미(지진 해일) 대비 태세를 다시 점검하라고 당부. 이들은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 이시노마키(石卷)시 이시노마키항에서 2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설명.
– 동일본대지진과 비슷한 수준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옴. 도다 신지(遠田晋次) 도호쿠(東北)대 교수는 “후쿠시마나 미야기 앞바다와 더불어 10년 전 발생한 거대 지진 영역의 남북이나 일본해구(日本海溝)의 바깥쪽 등의 영역에서는 규모 9.0의 거대 지진의 영향으로 쓰나미를 동반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NHK에 말했음.
3. 미얀마 군부, 쿠데타 2주만에 양곤에 장갑차 배치
– 미얀마 곳곳에서 14일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9일째 이어진 가운데 군부가 항의시위 중심지인 최대 도시 양곤으로 군 병력을 이동한 것으로 보임. 확산 일로인 항의 시위에 군정이 강경하게 대응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옴.
– 미얀마 나우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오후 양곤 시내에 장갑차량들이 등장했다고 전했음. 현지 언론 영상에는 시민들이 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장갑차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시민 불복종 운동으로 상징되는 ‘냄비 두드리기’를 하는 등의 모습이 찍혔음.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양곤 시내에 장갑차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
– 9일 연속 항의 시위가 양곤을 중심으로 미얀마 곳곳에서 계속되고, 공무원들의 업무 복귀 거부도 이어지자 군정이 양곤에 군 병력을 이동시켜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옴. 군부는 이날 오후 북부 까친주 발전소 인근에서는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물대포를 발사한 데 이어 밤에는 총기를 발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매체 SNS 방송을 인용해 보도. 시위대는 이 발전소에 군 병력이 배치된 것은 군정이 ‘야간 납치’를 자행하기 위해 전력을 끊으려는 의도라면서 항의.
– 한편 이날 양곤 등 미얀마 곳곳에서는 쿠데타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가 이어졌음. 시위대는 지난 1일 쿠데타와 동시에 가택 연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한 문민정부 인사와 민주화 운동가 등의 즉각적인 석방과 군부독재 타도 등을 외쳤음. 또 군경이 야간에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인사들을 잇달아 체포한 것에 항의하며 “야간 납치를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들었음.
4. 탈레반, 나토에 경고 “주둔 연장 시도에 책임져야”
–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현지 외국군 철수 문제와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음. 14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전날 성명에서 “전쟁과 점령 연장을 모색하려는 이들은 지난 20년처럼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음. 탈레반은 나토 국방장관 회의를 앞두고 메시지를 전한다며 “점령과 전쟁의 지속은 당신들은 물론 양쪽 국민의 이해와 상관이 없다”고 강조.
– 나토는 오는 17~18일 열릴 예정인 이번 회의에서 약 1만명에 달하는 현지 병력의 철수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 앞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던 지난해 2월 탈레반과 평화합의에서 14개월 이내 국제동맹군 철수를 약속. 탈레반은 아프간에서의 극단주의 무장 조직 활동 방지와 함께 아프간 정파 간 대화 재개 등에 동의.
– 이후 미국은 1만2천여 명의 아프간 내 미군 병력 규모를 2천500명으로 감축한 상태.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 간의 평화협상도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음. 하지만 최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미국과 나토는 아프간 철군 문제를 재고하는 분위기.
–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1일 나토 고위 당국자를 인용, 아프간 해외 병력이 미-탈레반 간 평화합의에 따른 철수 시한인 5월 이후에도 계속 체류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음. 그러자 탈레반은 “만약 외국군이 5월 이후에도 머무른다면 전투와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계속하겠다”고 반발. 이번 성명도 이런 반발 기류의 연장선에서 나온 것으로 보임.
5. 아랍권 첫 화성탐사선 ‘아말’, 궤도진입 후 첫 이미지 전송
– 아랍에미리트(UAE)가 보낸 아랍권 첫 화성탐사선 ‘아말'(희망이라는 의미의 아랍어)이 궤도 안착 후 처음으로 화성 사진을 보내왔음. UAE의 우주 진출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아말이 화성 궤도 진입 후 첫 이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음.
– MBRSC는 “이 이미지는 아말이 진입한 다음 날인 지난 10일 화성 상공 2만4천700㎞에서 촬영됐다”며 “태양계에서 가장 큰 화산인 ‘올림푸스 몬스’가 이른 아침 태양 빛에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이 잡혔다”고 설명.
– UAE의 총리이자 부통령 겸 두바이 지도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말이 보내온 화성 사진을 게시. 그는 “아랍권 사상 최초의 탐사선이 촬영한 화성 사진”이라고 썼음. 지난해 7월 일본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를 떠난 아말은 근 7개월 만인 지난 9일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 궤도 진입에 성공한 아말은 화성 상 하층부 대기 측정과 화성 표면 관측·촬영 등 임무를 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