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2/16] 스가 정권 첫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파견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캐나다 ‘우한 박쥐 셔츠’ 이어 캐나다인 구금 공방
– 캐나다의 화웨이 창업주 딸 체포로 사이가 틀어진 중국과 캐나다가 ‘우한 박쥐’ 티셔츠에 이어 중국의 캐나다인 구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음. 특히, 캐나다는 중국에 적대적인 미국과 호주 등을 규합해 중국의 외국인 구금을 비난하는 성명을 내놨고 이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 호주, 유럽연합(EU) 등 58개국이 정치적 목적으로 외국 국적자를 구금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로 규정하는 성명에 서명했다고 보도. 캐나다 외교부가 주도한 이 성명에는 외국 국적자를 구금하는 국가의 명칭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관계자는 이 성명을 낸 계기가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 등 일부 국가의 행위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
– 중국은 2018년 화웨이 부회장인 멍완저우가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에서 체포된 직후 캐나다의 전직 외교관과 사업가를 억류하고 간첩 혐의로 기소. 일각에선 이 같은 중국의 행위는 멍 부회장의 석방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 마크 가노 캐나다 외교장관은 “협상에 활용하기 위해 외국 시민을 구금하는 것은 불법이고, 비윤리적”이라고 지적.
–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캐나다가 다른 국가들을 끌어들여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캐나다 주도의 이번 성명과 관련해 “캐나다가 일부 국가들을 끌어들여 성명을 발표했는데 이는 사실관계를 헷갈리게 하려는 다른 속셈이 있다”면서 “중국은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하며 캐나다에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음.
– 앞서 이달 초에는 중국 외교부가 중국 주재 캐나다 대사관의 ‘우한 박쥐’ 티셔츠 주문을 문제 삼아 ‘엄정 교섭’을 제기. 중국 주재 캐나다 대사관 직원들이 우한 박쥐 문양이 들어간 티셔츠를 주문 제작하자 중국 정부는 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부각하는 걸로 인식하고 강력 대응에 나선 것.

2. 중국서 가짜 코로나19 백신 적발…”식염수 부족하자 물로 채워”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백신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에서 가짜 백신을 만드는 과정에서 원료인 식염수가 부족해지자 생수를 쓴 사례까지 적발. 16일 관영매체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고검찰원은 10일까지 가짜 백신 제조·판매 및 불법 접종 등 코로나19 백신 관련 범죄 21건을 적발하고 용의자 7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음.
– 쿵(孔) 모씨 등 2명은 지난해 8월 가짜 백신을 팔아 폭리를 취하려는 마음을 먹었고, 인터넷을 뒤져 실제 백신 포장을 모방해 제작을 의뢰. 또 호텔 방 등에서 식염수를 이용해 가짜 백신을 만들어냈음. 쿵씨 등은 규모를 키우기 위해 친척과 친구 등 3명을 더 동원했고, 가짜 주사약으로 쓸 식염수가 부족해지자 생수를 대신 넣기도 했음.
– 쿵씨는 이렇게 만든 가짜 백신을 “(백신업체) 내부 채널을 통해 확보한 정품”이라고 속여 팔아 시중에 유통. 이들은 지난해 11월 검거되기까지 가짜 백신 5만8천회 접종분을 팔아 1천800만 위안(약 30억9천만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음.
– 또 다른 용의자는 쿵씨로 부터 가짜 백신 2천 회분을 104만 위안(약 1억7천만원)에 산 뒤 이를 132만 위안(약 2억2천만원)에 되팔기도 했음. 이 중 600회분은 홍콩을 거쳐 해외로 밀수됐는데, 당국은 밀수된 국가명은 공개하지 않았음. 최고검찰원은 이외에도 시골 의사를 동원해 차량이나 자택에서 가짜 백신을 접종해주거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을 통해 불법 백신 접종 고객을 모집한 경우도 있다고 밝혔음.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일본 출판사의 중학교 교과용 도서(교과서)에 독도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기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3. 스가 정권 첫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파견
–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펴는 일본 시마네(島根)현 주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일본 정부의 차관급 인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음.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22일 시마네현 마쓰에(松江)시에서 열리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와다 요시아키(和田義明)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이 참석한다는 방침을 굳혔음.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 출범 이후 첫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고위 인사를 파견하는 셈. 예년과 마찬가지로 각료(장관)는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음. 아베 신조(安倍晋三) 2차 정권 때도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8년 연속 차관급 인사가 참석.
– 일본 정부는 1905년 1월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각의(閣議, 내각회의) 결정을 했고, 시마네(島根)현은 같은 해 2월 22일 독도가 시마네현에 속한다는 고시를 발표. 시마네현은 고시 발표일을 기념해 2005년 조례로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했고, 2006년부터 매년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음.

4. 미얀마 시위대 대사관 찾고 8개국어 호소 “국제사회의 도움을”
– 미얀마 쿠데타가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미얀마 국민들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도움을 호소.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내 미얀마 군부를 압박하려는 의도와 함께, 점차 가까워지는 듯한 군부의 무력 진압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도 읽힘.
– 미얀마 시위대는 연일 양곤 중심부의 미국 대사관을 찾고 있음. 이들은 쿠데타 규탄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석방을 촉구하는 피켓 외에도 ‘우리를 구하기 위해 미군이 필요하다’는 영문이 적힌 피켓까지 들었음.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국제사회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쿠데타를 규탄한데 이어 경제 제재 의사까지 밝힌 상태. 주미얀마 미국 대사관도 최근 성명을 내고 시위대를 지지한다며 ‘호응’.
– 다른 국가들에 비해 쿠데타에 미온적 입장을 보이는 중국과 러시아 대사관에서는 시위대가 ‘군부를 지지하지 말라’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음. 중국은 쿠데타 사태에 대해 각 당사자가 갈등을 적절히 처리해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만을 보여 미얀마 군부의 ‘뒷배’로 의심받는 데다, 시위 진압 지원을 위한 정보기술(IT) 기술자 파견설까지 나오며 반중 정서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음.
– 이런 가운데 만달레이 외국어대(MULF) 학생들은 전공을 살려 쿠데타 및 군사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대를 호소하는 글을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중국어,러시아어,일본어,독일어,프랑스어,태국어 등 8개국어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음. 만달레이 외대 학생들은 지난 14일 교내 시위에서 “다른 나라 국민들에게 현재 미얀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리고 싶어서 여러 외국어로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말했음.

5.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이 코로나 백신 공급 막았다”
–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는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급을 차단했다며 비난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 PA 보건장관 마이 알카일라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2천 회분이 가자지구에 들어가려고 이송됐지만, 점령 당국(이스라엘 당국)이 그것들(백신들)의 진입을 막았다”고 밝혔음.
– 한 팔레스타인 관리는 가자지구로 향하던 코로나19 백신들이 요르단강 서안의 한 검문소에서 저지당했다고 전했음. 이후 백신들은 저온 보관을 위해 PA 행정수도 격인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라말라로 돌아왔다고 설명. 이스라엘의 한 보안 관리는 로이터에 스푸트니크 V 백신들을 가자지구로 보내는 것에 대한 당국 승인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음.
– 앞서 PA는 지난 4일 스푸트니크 V 백신 1만 회분을 전달받았음. 지중해 연안의 가자지구에는 팔레스타인인 약 200만 명이 살고 있음. 이스라엘에 강경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독자적으로 통치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정치·경제적 봉쇄 정책을 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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