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7%·이낙연 14%·윤석열 9%···민주당 34%, 국민의힘 20%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2배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에 이어 ‘1강 2중’ 구도가 여전한 모양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4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업체 4곳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에 따르면, ‘누가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7%가 이재명 지사를 꼽았다. 직전 조사(1월3주차)와 유사한 수치다.
이낙연 대표는 직전 조사보다 1%p 상승한 14%로 2위를 차지했고, 윤석열 총장은 1%p 하락한 9%에 그쳤다. ‘없다’는 25%, ‘모름·무응답’은 10%다.
여권 주자인 이 지사와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3개월 넘게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지지율을 기록해 오다, 12월 1주차(이재명 20%, 이낙연 19%) 이후로는 격차가 3%p, 9%p로 벌어진 데 이어 지난 조사에선 14%p의 비교적 큰 차이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그나마 격차(13%p)가 줄어들었다.
뒤를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홍준표 무소속 의원(4%), 오세훈 전 서울시장(2%) 순으로 나타났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의원,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두 1%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가 45%, 이 대표가 28%를 기록했다. 이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광주·전라 지역(27%-33%)에서는 이 대표가 앞서는 모습을 보였고, 그 밖에 모든 권역에서는 이 지사가 이 대표를 앞섰다. 연령대별로는 60-69세 에서는 이 지사와 이 대표가 동률을 이뤘고, 70세 이상에서는 이 대표가 앞서는 모습이었다. 그 밖의 모든 연령층에서 이 지사가 우세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총장이 32%로 가장 높았고 이 지사가 13%, 홍 의원 11%, 오 시장이 5%로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34%), 국민의힘(20%), 열린민주당(5%), 정의당(4%), 국민의당(4%)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31%, ‘모름·무응답’은 2%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은 모두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지정당 없음’은 5%p 올랐다.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가중치 산출 및 적용방법은 2020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30.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NBS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