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8] 중국 주도’ AIIB 창립 5년만에 개도국 영향력 확대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 작년 경제성장률 2.3% 기록
– 중국 경제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플러스 성장을 달성.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0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에 비해 2.3% 증가했다고 18일 발표. 이는 2%를 웃도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예측과 부합.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은 각각 중국의 2020년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한 바 있음.
– 중국의 GDP는 2.3% 증가한 101조5천985억위안(약 1경7천287조원)으로 100조위안을 돌파. 2019년 GDP는 99조865억위안. 지난해 4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6.5%로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망치 6.1%를 웃돌았음.
– 중국은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후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음. 하지만 초강력 방역 조치로 신속하게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은 덕분에 다른 나라들보다 먼저 경제를 정상화. 중국은 국내 수요 강세와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다른 나라의 많은 공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멈춘 사이 중국은 의료용품을 포함한 각종 제품의 수출을 늘리고 있음.
– 중국은 세계 경제 대국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경제 성장을 이룬 나라가 될 것으로 보임. 올해 중국의 경제 전망도 밝으며, 기저효과까지 겹쳐 8%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다만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베이징 인근 허베이(河北)성과 동북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해 일일 확진자 수가 10개월만에 최고로 높아진 것이 소비와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음.
2. 중국 주도’ AIIB 창립 5년만에 개도국 영향력 확대
– 미중 갈등이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창립 5주년을 맞으면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영향력이 급속히 커지고 있음. 18일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2016년 설립된 AIIB는 중국 정부의 막대한 경제적 지원 덕분에 출범 당시 57개국에서 현재 103개국으로 회원국이 늘어 세계적인 국제 금융기구로 자리 잡았음.
– 창립 5년간 AIIB가 투자한 프로젝트는 미얀마 교통 인프라 구축 등 108개. 2016년 투자 프로젝트는 8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45개로 증가. AIIB의 투자액 또한 2016년 16억9천만 달러(한화 1조8천700억 원)에서 지난해 99억8천만 달러(11조200억 원) 누적으로는 220억2천만 달러(24조3천100억 원)를 기록.
–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채 중국이 주도해 출범한 AIIB는 경쟁 관계인 아시아개발은행(ADB)의 68개 회원국을 크게 앞서며 아프리카 여러 나라가 가입을 대기 중. AIIB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거대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와 맞물리면서 중국의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는 무대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 신화망은 “개도국이 주도한 AIIB는 국제적인 수준에 부합되기 어렵고 부패가 심할 것이라는 의심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지난 5년간 회원국 증가, 투자액 확대, 많은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적인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주장.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는 “회원국이 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가 점점 더 많은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우리는 항상 국제 표준과 규범에 따라 은행을 관리한다”고 밝혔음.
3. 스가 지지율, 취임 4개월만에 74%→39% 역대 최대폭 추락
– 작년 9월 출범 초기 고공행진을 하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4개월 새 반 토막이 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 지지율 급락의 주원인은 일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늑장 대응이 꼽힘.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이 15~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39%로 직전 조사 대비 6%포인트 하락.
–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49%로 같은 기간 6%포인트 상승.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를 상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작년 9월 16일 출범 직후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74%에 달했으나, 출범 4개월 만에 내각 지지율이 35%포인트나 추락. 출범 4개월 하락 폭으로는 하토야마(鳩山)·아소(麻生) 두 내각의 30%포인트를 넘어 역대 최대.
– 이번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66%. 정부가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골자로 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11개 광역자치단체에 발령한 것에 대해서는 “전국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응답이 42%, “감염이 확산하는 다른 지역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응답이 36%로, 78%가 긴급사태 확대 발령을 요구.
– 관방장관 시절 보여준 스가 총리의 위기관리 능력은 자취를 감췄다는 평가도 나옴. 요미우리에 따르면 스가 총리 자신도 최근 “관방장관 시절보다 부담이 100배”라고 주위에 털어놓았다고 함. 집권 자민당의 한 중견 의원은 스가 내각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에 대해 “스가 씨를 ‘선거의 얼굴’로 삼는 것이 어려워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음.
4. 태국 반정부 시위 논란 여전 “코로나는 핑계 vs 감염 위험 커”
– “코로나19 비상사태 연장은 반정부 시위를 막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 vs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크다. 특히 정치 집회는 피해달라”. 지난해 하반기 태국 정국을 뜨겁게 달군 반정부 시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힘을 급속히 잃은 가운데, 그 동력을 이어가려는 시위대측과 이를 저지하려는 당국이 갈등을 빚는 양상.
– 현지 언론은 18일 이틀 전 도심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 행사 인근에서 사제폭발물 한 개가 터졌다고 전했음. 경찰에 따르면 16일 오후 시내 한 쇼핑몰 앞에서 반정부 집회 행사를 벌이던 이들 쪽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근처 다리 위를 지나가던 용의자 두 명이 ‘탁구공 폭탄’ 한 개를 던졌음. 이번 폭발로 4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언론은 전했음.
– 반정부 집회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사태가 애초 이달 15일에서 내달 말까지 연장된 뒤 사실상 처음 열린 행사. 비상사태 포고령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5명을 초과하는 이들이 모일 수 없도록 해 사실상 집회를 원천 봉쇄하고 있음.
– 전승기념탑에 모인 집회 주최측은 왕실모독죄인 형법 112조를 상징하는 112m 길이의 현수막을 바닥에 깔아놓고 시민들에게 정부 및 왕실모독죄에 대한 생각을 적도록 했음. 현수막에는 ‘국민에 대한 괴롭힘을 멈춰라’ ‘정부는 실패하고, 사회는 분열됐다’ ‘ 태국의 교육이 개선돼야 한다’, ‘코로나19는 핑곗거리’ 등의 문구가 적혔다고 일간 방콕포스트는 전했음.
5. 조코위 인니 대통령 “백신이 게임체인저, 경제 회복될 것”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게임체인저’로 꼽으며 국민 70%의 접종을 연말까지 끝내라고 지시. 18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팬데믹 통제에 있어서 특히 백신 접종이 게임체인저”라며 “사람들이 다시 일하러 가고,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면 곧 국가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
– 인도네시아 정부는 13일 조코위 대통령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시작. 1차로 올해 4월까지 보건의료인 130만 명, 공무원·공공근로자 1천740만 명, 60세 이상 노인 2천150만 명에게 접종. 나머지 일반인들은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순차로 접종하기로 했는데, 조코위 대통령이 접종 완료 시기를 올해 연말로 앞당기라고 지시한 것.
– 조코위 대통령은 “4개 제조사로부터 4억2천600만 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백신 접종을 받더라도 전 세계가 팬데믹에서 벗어나 정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보건지침을 엄격히 따라야 한다”고 당부.
– 조코위 대통령, 내각 각료들과 함께 가장 처음으로 백신을 맞은 ‘오피니언 리더’ 그룹에 인스타그램 4천950만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인플루언서 라피 아흐맛(Raffi Ahmad)이 포함돼 논란이 되기도 했음.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진자는 연말·연초 연휴 뒤 폭증세를 보여 16일 하루만에 1만4천224명, 17일 1만1천287명이 추가돼 누적 90만명을 넘었다. 사망자는 누적 2만5천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