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17] WHO 국제조사팀 중국에 파견, 코로나 기원 추적

[아시아엔 편집국] 1. WHO 국제조사팀 중국에 파견, 코로나 기원 추적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확인할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조사팀이 내년 초 중국으로 파견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 조사팀원 가운데 하나인 덴마크 출신의 테아 피셔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새해 초 중국 우한으로 떠날 것이라며 2주간의 격리 기간을 포함해 6주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음.
– 조사팀은 12∼15명의 관련 전문가로 꾸려짐. 이들은 중국 현지 연구원들이 사전 조사를 통해 수집한 사람 및 동물의 바이러스 샘플, 감염자 인터뷰 등을 토대로 코로나19의 기원을 추적.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 기원 논란이 일고 있는 터라 이번 조사팀의 활동과 성과에 특히 많은 관심이 쏠려 있음.
– 중국 정부는 작년 12월 31일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대외에 처음 공개. 이후 1년간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사태가 시작. 하지만 현재까지 이 바이러스가 정확히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어떻게 동물에서 인간에게로 전파됐는지, 그리고 어떤 경로로 이처럼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했는지 등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고 있음.
– 앞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 국가들은 중국이 바이러스 확산 사실을 숨겨오다 뒤늦게 공개했다고 비난하며 진상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러스가 중국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 최근에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에서 이미 작년 가을 자국에서 바이러스가 전파하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바이러스 발원지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

2. 중국 위안화 초강세 내년까지 이어질까
– 17일 중국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달러당 7.1316위안까지 올랐던 인민은행 고시 중간환율(기준환율)은 지난 9일 6.5311위안으로 내려왔음. 환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화폐 가치는 오른다. 지난 반년 사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10% 가까이 치솟은 것.
– 같은 날 홍콩 역외시장에서 환율은 장중 달러당 6.5위안선 밑으로까지 내려가면서 2018년 6월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가장 높아졌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심각한 미중 갈등의 여파 속에서 올해 2∼5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계속 7위안대를 기록했지만 5월 말 이후부터 위안화 강세 쪽으로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었음.
– 위안화 초강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뚜렷한 달러 약세 흐름과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글로벌 자본의 중국 투자 증가 두 가지가 우선 거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세계 펀드들은 올해 중국 주식과 채권 보유량을 30% 이상 늘렸음. 현재 중국 정부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3%가량으로 0.90%가량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보다 훨씬 높음.
– 위안화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전반적 기대감도 중국 투자 흐름을 강화하는 한 요인. 류리강(劉利剛) 씨티그룹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세계 다른 곳보다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하기 때문에 외국 돈의 ‘홍수’가 위안화 표시 자산을 쫓아갈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위안화가 10%가량 추가 절상돼 환율이 달러당 6위안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망.
– 씨티그룹 외에도 여러 투자기관이 위안화 추가 강세 가능성이 크다고 봄. 도이체방크와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각각 내년 말까지 환율이 달러당 6.20위안, 6.30위안까지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 하지만 급속한 위안화 강세는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등 중국 경제에 여러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당국이 이를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좀 더 실리고 있음.

3. ‘회식 4명 이하’ 당부한 스가, 15명 참석 만찬 논란
–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국내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한 14일 밤 기업 경영자 등 약 15명과 회식을 했음. 그는 이후 도쿄 긴자(銀座)의 한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열린 5인 이상의 모임에도 참석. 이 자리에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 배우 스기 료타로(杉良太郞) 등이 모였음.
– 스가 총리는 15일에도 회식을 이어갔음. 전날보다 규모는 작았으나 이날 역시 저녁 자리에 두 번 참석. 지난달부터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당국이 회식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을 주의하라고 경고하고 있는데 스가 총리가 이처럼 여러 사람과 빈번하게 회식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음.
– 스가 총리는 지난달 19일 총리관저 로비에서 열린 약식 기자회견에서 외식비 지원 정책인 ‘고투 이트'(Go To Eat)와 관련해 “원칙적으로 4인 이하”의 회식에 한정해 지원하도록 검토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음. 네티즌들은 스가 총리의 회식에 대해 “스가도 니카이도, 하기우다(문부과학상)도 국민에게 (방역 지침을) 호소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음.
– 여권 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음. 연립여당인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의 회식에 관해 “국민에 대한 메시지의 성격도 있다. 그것을 잘 배려하면서 앞으로 검토하면 좋겠다”고 우회적으로 자제를 당부.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다른 분들과의 거리는 충분했지만, 국민의 오해를 초래한다는 의미에서는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음.

4. 中백신 불신 홍콩, “접종하면 돈 주자” 제안까지 나와
– 홍콩이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시노백 백신을 접종하면 돈을 주자는 제안이 나왔음.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홍콩 의회인 입법회의 보건서비스 위원회 의원들은 소피아 찬 보건장관에게 시노백 백신을 초기에 접종할 경우 3천~5천홍콩달러(약 42만~70만원)의 현금을 지원할 계획이 있냐고 질의.
– 의원들은 “시민들에게 백신 접종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지 못하면 홍콩은 끝장난다”면서 실제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돈을 줄 것이냐고 묻는 시민들도 있다고 말했음. 이에 찬 장관은 백신의 효용을 알리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면서, 현금 지원에 대해서는 “상황이 허락하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
– 홍콩 정부는 지난 11일 시노백과 미국 화이자의 백신을 각각 750만회씩, 총 1천500만회분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 홍콩은 전 시민에게 무료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주기로 했으며, 다음달부터 가장 먼저 확보된 시노백 백신 100만회분을 접종한다고 밝혔음.
– 그러자 홍콩이 시노백 백신을 구매하는 것은 중국을 위한 결정이라는 루머가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중국이 제작한 백신을 시민들이 접종하겠느냐가 의문으로 떠올랐음. SCMP는 “홍콩이 가장 먼저 접종하는 백신이 시노백의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백신 접종은 정치적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면서 “친중파 의원들은 이 시노백의 초기 100만회 분에 대한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현금지원책을 들고 나왔다”고 밝혔음.

5. 조코위 “코로나 백신 무상 접종 첫 번째로 맞겠다”
–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16일 화상 성명을 통해 “대중의 의견을 반영해 국가 재정을 따진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음. 조코위 대통령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은 무료”라며 “국민이 백신을 맞지 못할 이유가 더는 없다”고 덧붙였음.
– 그는 무상 접종을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백신 접종 예산을 최우선시해 재배분하라고 재무장관에게 지시. 또 “내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첫 번째 사람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
– 인도네시아는 중국 시노백사의 코로나19 백신 등을 확보하고, 식약청의 긴급 사용 승인이 나는 대로 이르면 내달 말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 시노백의 코로나백신 120만회 분량이 이달 6일 1차로 자카르타에 도착했고, 이달 중 180만회 분량이 수입될 예정. 또, 완성된 형태의 백신과 별개로 4천500만 회 분량의 백신 원료를 연말까지 들여와 국영 제약사 바이오 파르마가 생산.
– 인도네시아는 중국 시노백의 백신에 이어 중국 시노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가 생산한 백신 도입을 결정했거나 추진 중. 영국과 미국은 보건 의료진과 요양원의 노년층에 접종을 먼저 시작했지만, 인도네시아는 집단 면역을 목표로 한다며 18∼59세 젊은 근로자층을 대상으로 접종할 계획.

6. 인도 싱가포르 규모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 인도가 싱가포르 면적 크기의 에너지파크를 신규 조성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음. 16일 PTI통신 등 현지 언론과 AFP통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전날 서부 구자라트주 쿠치 지역에서 열린 에너지파크 기공식에 참석.
– 이 에너지파크에는 태양광 패널, 에너지저장장치, 풍력발전기 등이 설치된다. 모든 시설이 들어서면 이곳에서는 30GW 규모의 전력이 생산. 단지 면적은 726㎢로 싱가포르의 면적(782㎢)과 맞먹는다고 AFP통신은 보도. 모디 총리는 “이곳에 자리 잡을 하이브리드 신재생 에너지 파크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수자원과 함께 에너지 안보는 21세기에 매우 필수적인 분야”라고 강조.
– 모디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500GW의 전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는 등 관련 산업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 특히 태양광 에너지가 핵심 분야로 지정됐다. 모디 정부는 태양광 파크 50개 설치 등을 통해 내년까지 40GW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올해 5월 기준 35GW 수준인 태양광 발전량을 크게 늘려나갈 방침.

7. 이란 핵합의 서명 국가, 복원 의지 조성
– 미국을 제외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서명한 국가들이 조 바이든 미국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합의 복원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음. 16일(현지시간) AP·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개국과 중국, 러시아의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화상 회의를 열고 폐기 위기에 처한 핵합의를 복원하는 방안을 논의.
– 회의를 주재한 헬가 슈미트 유럽연합의 대외관계청(EEAS)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과제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합의를 어떻게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시킬 수 있을지 논의했다”고 밝혔음. 러시아 국제기구 대사 미하일 울리야노프는 회의 후 트위터에 “참가국들의 핵합의를 위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으며, 모두 강도 높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전했음. 회의 참가국들은 21일 비공식 회의를 추가로 열 예정.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5월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 미국의 일방적인 핵합의 파기에 맞서 이란은 지난해 5월부터 단계적으로 우라늄 농축 농도, 신형 원심분리기 가동 등과 관련된 핵합의 조항의 이행 범위를 축소.
– 이란은 미국이 먼저 핵합의에서 탈퇴했기 때문에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합의 사항을 이행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 지난달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암살당하자 이란 입법부는 우라늄 농축 수준을 20%로 상향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음.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관계를 트럼프 집권 전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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