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상원 “미, 내정간섭 말라···잘못된 정보 근거 태국 국론 분열”

태국의 민주화 시위대가 11월 28일 수도 방콕의 거리를 행진하며 총리 퇴진과 군주제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태국 상원의원들이 지난 12월 3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과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인 딕 더빈 의원이 태국 내 민주주의 확립과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한 것을 두고 “위험한 발상”이라며 비난했다고 일간 <방콕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쿨카에프 크라이리크시 태국 상원 외교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 상원의원들은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은 내정간섭은 태국의 분열을 부추길 것”이라고 힐난했다.

태국 상원 외교위원회 및 정치발전위원회도 8일 공식성명을 통해 “미 상원의 섣부른 판단은 200여년간 지속된 미-태관계를 위태롭게 만들 것”이라며 “태국정부는 자유와 인권을 굳건히 수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태국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5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시위 지도부 20여명이 군주제 개혁을 외치다 왕실모독죄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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