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24]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극비리 사우디 방문…양국 첫 정상급 회담”
[아시아엔 편집국] 1. 북중 교역 급감…北, 대중국 수입 2억원대 불과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북중 국경 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양측 교역 규모가 올해 가운데서도 기록적으로 위축. 23일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 홈페이지에 따르면 10월 북중간 공식 교역 총액은 165만9천 달러(약 18억4천만원)에 그쳤음.
– 코로나19 이후 북중 교역액 월별 통계가 처음 공개된 3월의 교역 규모가 1천864만7천 달러(약 207억4천만원)로 전년 동월 대비 91.3% 감소했지만, 1천만 달러선은 깨지지 않았음. 북중 교역액은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다 6월 9천680만2천 달러(약 1천76억9천만원)를 찍고 감소세. 이후 9월 2천81만8천 달러(약 231억6천만원)까지 내려왔으며 10월에는 9월 대비 7.9% 수준으로 급감. 이는 전년 10월 대비 0.8에 불과.
– 특히 북한의 대중국 수입이 9월 1천888만2천 달러(약 210억원)에서 10월 25만3천 달러(약 2억8천만원)로 줄면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이는 지난해 10월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 1억9천155만 달러(약 2천130억원)의 0.13% 수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중국산 물품에 대한 북한의 의존이 커진 상황에서 대중국 수입이 급감한 만큼, 북한 주민생활의 어려움이 가중됐을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
2. 유니클로 회장, 스가 부양책 비판 “어려운 사람에 나랏돈 써야”
– 유니클로 등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이 일본 정부를 향해 또 쓴소리. 야나이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소비지출 촉진을 위해 시행 중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과 같은 정책에 대해 “전국으로 여행을 하면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24일 보도된 아사히(朝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음.
– 그는 “나라에서 돈을 받아 레저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나랏돈은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써야 하며 용도가 잘못됐다”며 이같이 의견을 밝혔음. 일본 정부는 국내 여행비용이나 외식비용의 일부를 세금으로 보전해주는 정책 고투 트래블과 ‘고투 이트'(Go To Eat) 등을 시행 중. 이들 정책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관방장관 시절부터 공을 들인 핵심적인 경기 부양책.
– 하지만 소비 행위에 대해 정부가 지원금을 주는 것이라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이들이 주로 혜택을 누린다는 지적을 받았음. 또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는 가운데 무리하게 여행 및 외식 수요를 유발해 결과적으로 감염 확산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음.
–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유니클로 등이 영업 부진을 겪은 가운데 야나이 회장은 중국 사업을 확대할 뜻을 밝혔음. 그는 “중국에는 일본의 10배 인구가 있으며 소득 수준도 오르고 있다. 출점 여지가 많다”며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에 연간 100개 정도의 매장을 새로 열겠다고 설명. 그동안은 중화권에 연간 50개 정도의 매장을 새로 냈는데 속도를 두 배로 올리겠다는 구상.
3. 홍콩 조슈아 웡·아그네스 차우, 불법집회 선동 혐의로 수감
–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黃之鋒·24)과 아그네스 차우(周庭·23), 이반 램(林朗彦·26) 등 전 홍콩 데모시스토당 멤버 3명이 23일 불법집회 가담 혐의 등으로 구류 처분을 받고 수감.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홍콩 웨스트카오룽 치안법원은 이날 공판을 위해 출석한 이들이 혐의를 인정하자 구류 처분을 내렸으며, 내달 2일 선고를 할 예정.
– 이들은 지난해 6월 21일 완차이 지역 경찰 본부를 에워싸고 벌어진 대규모 불법시위의 조직·가담·선동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고 징역 5년형에 처해질 수 있음. 당시 수천 명이 경찰본부를 둘러싸고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과정에서 벌어진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음.
– 이날 법정 출두에 앞서 3명 중 차우가 먼저 불법집회 참여 선동 혐의를 인정했으며, 애초 무죄를 주장하던 웡과 램도 차우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힌 후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 이들이 혐의를 인정한 것에 대해 형량을 줄이려는 의도와, 어차피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감옥에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음.
– 이날 법정에서 이송되면서 웡은 “모두 버티자. 자여우(加油·힘내라)!”라고 외쳤고, 램은 지난해 시위대의 ‘5대 요구’를 상징하는 손동작을 보여줬음. 앞서 웡은 이날 법정 앞에서 “당국은 내가 감옥에 있기를 바라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투옥도, 피선거권 박탈도, 어떠한 다른 독단적인 권력도 우리의 활동을 멈추지 못한다”고 말했음.
4. 태국 사상 최대 규모 마약 압수, 발표 일주일만에 ‘식품첨가물’ 번복 논란
– 태국 당국이 ‘사상 최대 규모’ 마약류 케타민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가 일주일여 만에 식품첨가물 등으로 사용되는 물질이었다고 말을 바꾸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 24일 온라인 매체 카오솟 등에 따르면 시민운동가인 앗차리야 루앙랏타나퐁 변호사는 전날 부정확한 정보를 대중에 알렸다면서 솜삭 텝수틴 법무장관과 위차이 차이몽꼰 태국 마약청(ONCB) 사무총장을 경찰에 수사 의뢰.
– 앗차리야는 “당일에는 전시된 압수 물품으로 시연을 했고, 결과는 (마약류) 양성 반응이었다”면서 “그런데 1주일 후에는 그들은 그게 인산3나트륨이었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는 당국의 신뢰도를 해치는 것”이라고 주장. 그는 그러면서 마약 11.5t이 사라진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물질로 변한 것인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언급.
– 앞서 ONCB는 지난 12일 동부 차청사오 주의 한 창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만 당국의 정보 제공을 바탕으로 태국 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류 케타민을 압수했다고 발표. 11.5t의 마약류 케타민 475포대는 300억 밧(약 1조1천억원) 규모라고 설명. 기자회견장에서는 솜삭 장관이 시험관을 들어 보이는 모습도 연출. 마약 양성반응임을 보여주려는 장면.
– 그러나 일주일가량이 지난 21일 위차이 ONCB 사무총장은 압수된 475개 포대 중 66개 포대에 담긴 물질을 조사한 결과, 케타민이 아닌 인산3나트륨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을 바꿨음. 인산3나트륨은 의약품 및 식품 생산 과정에서 식품 첨가물과 청정제로 사용된다고 카오솟은 전했음.
5. 미국, 베트남·필리핀과 결속 다지며 중국에 남중국해 공세
–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이 베트남, 필리핀과 결속을 다지며 중국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음. 동남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중국과 인접한 베트남과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빈번하게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국가들.
– 23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외교 아카데미 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미국은 주권과 항행의 자유와 같은 국제법의 원칙과 공정성, 존중에 뿌리를 둔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깊은 약속을 공유한다”고 말했음.
–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이 지역은 힘이 정의인 제국주의 시대로 돌아가는 데 관심이 없다”면서 “이는 미국이 메콩 지역에서 증가하는 안보 위협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약자를) 괴롭히는 강압에 확고한 입장을 취하는 이유”라고 밝혔음. 그는 이어 “중국은 자기 호수처럼 남중국해를 소유한 듯이 행동해서는 안 된다”면서 “다른 나라들을 괴롭히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고 지적.
– 이어 필리핀으로 이동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23일 필리핀 외무부에서 정밀 유도 미사일 등 국수품을 전달하는 기념식을 개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필리핀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군 항공기나 선박에 대한 어떠한 무력 공격도 상호 방위 의무를 촉발할 것”이라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올해 초 발언을 되풀이.
6.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극비 사우디 방문…양국 첫 정상급 회담”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공개로 방문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음. 네타냐후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비밀리에 사우디를 찾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유럽·중동을 순방하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났다고 로이터 통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3일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 등을 인용해 보도.
– 네타냐후 총리의 사우디 방문에는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 수장인 요시 코헨 국장이 동행했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사우디 홍해 신도시 ‘네옴’에서 무함마드 왕세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음.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는 비행 추적 사이트를 토대로 네타냐후 총리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전용기가 22일 저녁 7시30분께 이스라엘에서 이륙한 뒤 네옴에 착륙했다가 그날 밤 이스라엘로 돌아왔다고 보도.
–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사우디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무함마드 왕세자를 만나 외교관계 수립, 이란 문제를 논의했지만 실질적인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음.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최고위급 지도자가 만난 것으로 전해지기는 처음.
– 네타냐후 총리는 23일 사우디 방문에 관한 질문에 “나는 그동안 그런 것들에 대해 결코 언급하지 않았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음. 다만,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은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사우디 방문설과 관련해 “놀라운 성과”라며 사실로 확인하는 것처럼 발언.
– 반면 사우디 정부는 네타냐후 총리와 무함마드 왕세자의 회담 보도를 부인. 사우디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왕자는 23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왕세자와 이스라엘 관리들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는 언론 보도를 봤지만 그런 만남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음. 이어 “(회담에) 참석했던 관리들은 오직 미국인들과 사우디인들”이라고 덧붙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