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시] ‘사람’ 박찬

양평 두렁농 농부 심범섭 선생의 넉넉한 미소는 그의 3대 식솔뿐 아니라 주변에 늘 평화와 기쁨을 던져준다. 박찬 시인이 만나고 싶어하는 그런 분이다.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생각이 무슨 솔굉이처럼 뭉쳐
팍팍한 사람 말고
새참 무렵
또랑에 휘휘 손 씻고
쉰내 나는 보리밥 한 사발
찬물에 말아 나눌
낯 모를 순한 사람

그런 사람 하나쯤 만나고 싶다

박찬 시인(1948~2007)

– 시집, ‘화염길’, 민음사,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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