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9/29] 몽골 前대통령, 네이멍구 자치구 중국어 교육 강화 비판

[아시아엔=편집국] 1. 시진핑, 14차 5개년 계획 직접 챙긴다
– 미국과의 갈등이 격해지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의 차기 경제발전 계획인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을 직접 챙기고 나섬. 이는 중국 지도부가 향후 5년을 미중간 패권 다툼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시기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
– 29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 회의를 열고 제14차 5개년 계획을 논의. 중국은 5년 단위로 중장기 경제 발전 계획을 만들어 실천해오고 있다. 14차 5개년 계획은 미국을 넘어서기 위해 의존도를 줄이고 자율적인 발전을 추구하는데 방점이 찍힌 것으로 알려져 있음.
–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이날 회의에서 13차 5개년(2016~2020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복잡한 국내외 정세 속에서도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공산당의 지도로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에 결정적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
– 그러면서 14차 5개년 계획에서 중국의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산당의 지도를 반드시 따르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 아울러 개혁 개방 정책을 유지함과 동시에 사회주의 제도의 우위를 발휘해 14차 5개년 계획이 중국 공산당의 결정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요구.

2. ‘볼보 소유주’ 지리지주, ‘중국판 나스닥’ 2차 상장
–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제조회사인 지리자동차(吉利汽車)의 모기업이자 볼보자동차의 소유주인 지리자동차 홀딩스(지리지주)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시의 ‘커촹반(科創板·스타마켓)’에 2차 상장.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지리지주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상하이증시의 스타마켓 2차 상장을 승인받았다고 보도.
– 지리지주의 스타마켓 2차 상장 추진은 지리자동차를 중국을 대표하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로 도약시키는데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 스타마켓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운영하는 과학기술주 중심의 시장. 스타마켓은 미국과의 무역ㆍ기술전쟁이 격화하던 2019년 7월 중국의 기술기업들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출범했으며, 이 과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의중이 반영.
– 현재 홍콩증시에 상장된 지리지주는 스타마켓 2차 상장을 통해 200억위안(약 3조4천억원)을 공모할 계획. 상하이의 금융자문 회사인 ‘인테그리티’의 딩하이펑 컨설턴트는 “지리의 스타마켓 2차 상장 승인은 중국 자동차 산업에서 지리의 중요한 역할을 잘 보여준다”면서 “당국은 지리와 같은 회사들이 차세대 자동차 개발을 위해 자금을 활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함.
–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 본사를 둔 지리자동차는 1980년대 말 리수푸(李書福) 회장이 냉장고 압축기 제조회사로 설립했으며, 1997년부터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음. 지리자동차의 모기업인 지리지주는 2010년 포드로부터 스웨덴의 볼보자동차를 인수해 별도의 법인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리자동차와 볼보자동차의 합병을 추진해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가 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음.

3. 日 나루히토 일왕 후계자 책봉 의식 11월 개최
– 2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일왕 계승 1순위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54) 왕세제의 지위를 국내외에 선포하는 ‘릿코시”(立皇嗣) 의식을 오는 11월 중순 치르는 방향으로 검토 중. 후미히토 왕세제는 지난해 5월 1일 아들이 없는 형인 나루히토가 생전 퇴위한 부친인 아키히토(明仁·86)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면서 왕세제가 됐음.
– 일본 정부는 이를 대내외에 선포하는 ‘릿코시’ 의식을 원래 올 4월 19일 치르기로 했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행사 5일 전에 전격적으로 연기를 결정. 일본 정부는 조만간 왕위계승 식전위원회를 열어 올 11월 중순 개최 방안을 논의할 예정.
–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내빈을 위한 궁중향연(饗宴)을 생략하고 초대 손님도 줄이는 등 간소화하는 쪽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짐. 일본 정부는 릿코시 의식을 치르고 나서 여성·여계(女系) 일왕 용인 문제 등을 포함해 안정적인 왕위 계승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

4. “검은 옷 입자” 홍콩 국경절 긴장 고조
– 홍콩에서 10월1일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모든 집회가 원천 봉쇄된 가운데, 범민주 진영에서 도심 게릴라 시위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이 진압경찰 등 6천명의 경력 투입을 준비하고 있음.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경찰이 국경절에 기존 계획보다 두배 많은 6천명의 경력을 도심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경찰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 경찰은 국경절에 경찰에 대한 공격 등 여러 형태의 폭력을 조장하는 메시지가 최근 인터넷상에서 급증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필요하면 추가 경력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함.
– 경찰 관계자는 집회 불허에도 국경절 오후 빅토리아파크에서 애드미럴티까지 행진이 벌어지거나, 당일 저녁에 몽콕에서 시위가 벌어질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힘. 앞서 시민단체 민간인권전선(CHRF)은 국경절 집회와 행진을 신청했으나 거부됐음.
– 민간인권전선은 지난달 홍콩에서 쾌속정을 타고 대만으로 향하다 중국 해경에 체포된 뒤 중국에 구금 중인 민주화 운동가 12명의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었나,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대중 안전을 위한다는 이유로 집회를 불허. 홍콩은 현재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4명 초과 모임이 금지된 상황.
– 민간인권전선은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이끌었던 단체. 이 단체의 지미 샴 대표는 집회가 금지되자 지난 1년여 시위로 체포된 이들과 중국에 억류된 12명에 대한 지지의 뜻을 담아 시민들이 국경절에 검은 옷을 입거나 저항의 슬로건이 담긴 배지를 착용할 것을 독려하고 나섬.

5. 태국 코로나 비상사태 10월까지 연장…해외 관광객은 허용
– 태국 정부는 오는 30일이 시한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비상사태를 10월 31일까지 한 달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 일간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이끄는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는 28일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29일 각료 회의를 통과하면 지난 3월 26일 발효된 비상사태가 6번째 연장되는 것.
– 그러나 태국에서는 지난 2일까지 100일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3일 교도소에 수감된 37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다시 국내감염 ‘제로’를 이어가고 있음. CCSA가 다음 달부터 특별 관광비자를 허용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상황을 반영. 이에 따라 오는 10월 8일 중국인 관광객 150명이 전세기편으로 태국 유명 관광지 푸껫으로 입국하고 같은 달 25일 중국 단체 관광객이 추가로 입국할 예정이라고 당국은 밝힘.
– 이 때문에 정부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반정부 집회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음. 지난 19∼20일 태국 수도 방콕 시내 왕궁 인근에서 2014년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집회가 열렸음. 집회 주최 측은 당시 10만명가량이 참석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2만명가량으로 보고 있음.

네이멍구 자치구의 ‘중국어 수업 강제’를 규탄하는 몽골인들 <사진=EPA/연합뉴스>

6. 몽골 前대통령, 네이멍구 자치구 중국어 교육 비판
– 28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2009~2017년 몽골 대통령을 지낸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는 지난 24일 시진핑(習近平) 주석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형식으로 중국 정책을 비판. 중국 당국은 이번 학기부터 2023년께까지 점진적으로 중국어(語文), 역사, 도덕과법치(정치) 등 3개 과목의 교과서 및 수업 진행을 몽골어 등 소수민족 언어 대신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로 바꾸도록 한 것으로 전해짐.
– 엘베그도르지 전 대통령은 중국 헌법상 “모든 민족은 고유의 언어를 사용하고 발전시킬 자유가 있다”면서 네이멍구 몽골족들이 기본적인 자유를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 이어서 “독립된 민족으로서 몽골족을 해체하고 없애려는 잔혹 행위가 늘어나고 관련 보도가 제한되는 데 매우 놀라고 있다”면서 시 주석이 나서달라고 요청.
– 하지만 차이원루이(柴文睿) 몽골주재 중국대사는 “국가통용 언어는 국가주권의 상징”이라면서 “국가통용 언어를 학습·사용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이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같다”고 맞섬. 차이 대사는 “중국정부는 법률에 따라 몽골족 등 소수민족이 자신들의 언어를 쓸 권리를 보호한다”면서 “언어교육 개혁을 포함한 네이멍구의 모든 일은 중국 내정으로, 타인의 간섭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
– 중국은 몽골과 4천677km의 국경선을 접하고 있으며, 네이멍구 내 몽골족은 2010년 기준 422만명.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수천 명의 몽골족이 교과서를 몽골어에서 중국어로 대체하는 데 반대해 시위를 벌였으며, 군중들은 ‘몽골어를 배우는 것은 빼앗길 수 없는 권리’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걸고 구호를 외쳤지만, 하지만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서방매체가 문제를 과장 보도했다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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