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2%·이낙연 21%···8월 이어 1·2위 ‘팽팽한 유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2달 연속 1·2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1%포인트 차이다.
한국갤럽은 11일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이 지사를 꼽은 사람이 22%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달 같은 조사보다 3%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 대표는 21%로, 지난달(17%)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각각 3%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별로 보면 이 지사 선호도는 여성(18%)보다 남성(25%), 30~50대(30% 내외), 인천·경기(27%) 등에서 높았다. 이 대표 선호도는 남녀(20%·21%)가 비슷하고, 광주·전라(43%), 민주당 지지층(40%) 등에서 높았다.
한국갤럽은 “올해 7월까지 이 대표가 선호도 20%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지난달 이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인물들의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며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40%)이 이재명(28%)을 앞선다는 점에서 우열을 가르기는 무리다”라고 분석했다.
차기 대선인 2022년 대선에 대해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7%로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39%)보다 높았다.
8월 같은 조사에선 ‘야당후보 당선’(45%)이 ‘여당후보 당선’(41%)보다 높았다.
‘여당후보 당선’ 의견은 민주당 지지층(83%), 진보 성향(76%), 광주·전라(75%), 30~50대(50%대) 등에서, ‘야당후보 당선’은 국민의힘 지지층(93%), 보수 성향(70%), 대구·경북, 60대 이상(이상 50% 내외)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난달 정권교체 쪽으로 기울었던 수도권과 중도층에서 이번에는 양론이 팽팽해졌다. 성별로 보면 남성(정권 유지론/교체론 8월 40%/49%→9월 44%/44%)보다 여성(42%/42%→50%/35%)에서 정권 유지론 쪽으로 더 많이 이동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5%.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