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문사 최우혁 열사 33주기 추모제 코로나19로 취소

[아시아엔=편집국] 매년 9월 초 열리던 ‘최우혁 열사 추모기념식’이 코로나19로 올해는 열리지 못하게 됐다. 최우혁열사기념사업회(회장 김치하)는 4일 “9월5일 낮 12시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최우혁 열사의 33주기 추모기념식이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함에 따라 방역을 위해 취소됐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대신 최우혁 열사의 약력과 추모기념사업 경과를 내며 추모의 염(念)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최우혁 열사 약력

최우혁 30주기에 나온 공동추모집

-1966년 3월 서울에서 최봉규·강연임 슬하 3남1녀 중 막내로 출생
-1984년 3월 서울대 인문대학 서양사학과 입학 -1984년 서울대내 ‘경제법학회’ 가입 -1984~1986년 전방입소 거부투쟁 등 각종 시위 및 집회 참석
-1986년 5.3 인천시위, 5월17일 ‘헌제의회’ 소집요구투쟁 참가
-1986년 5월20일 서울대 민족해방제 기간 중 이동수 열사 분신 목격 후 학내 진입한 경찰에 맞서다 전치 10주의 부상 당함
-1986년 하반기 이후 노동운동 투신 위해 현장활동 시도 등 노동현장으로 이전 준비
-1987년 4월 28일 학생운동에 참가하다 구류 살고 부상 당하는 자식을 염려하는 부모의 강권에 의해 군입대( 육군 20사단 60여단)
-군입대 후 대학 재학시 민주화운동 경력으로 인하여 보안대 등에 의해 관찰대상으로 지목, 지속적인 관찰과 면담 -보안대 관찰사실을 안 부대원으로부터 차별대우를 받고 유격훈련 중 구타로 부상
-1987년 9월8일 민주화 활동에 대한 보안부대의 관찰, 공작 및 부대 내 구타 등에 저항해 분신.
-그의 사망이 분신에 의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으나 명확한 진상규명이 되지 않은 의문의 상태로 남음

최우혁 묘소

최우혁 열사 의문사 진상규명 및 추모기념사업

-열사의 사망을 단순한 개인적 고민에 의한 분신자살로 규정지은 군수사기관의 최초 발표와 달리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고인이 군 입대 후 보안대 등에 의한 조직적인 공작과 협박 등에 의해 죽음에 내몰린 것으로 규정
-대학 동료들은 진상규명을 위해 제대 동료들과 관계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면담 및 조사를 시도하였으나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 등으로 의혹해소를 위한 결정적 증언 확보는 못함
-이후 군수사기관, 국방부, 국회, 대통령 등 관련기관에 지속적인 진상규명 요구하며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의문사진상규명을 위한 유가족대책위원회’ ‘민주화운동정신계승연대’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등과 연대활동
-2004년 6월 14일 2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당초 ‘진상규명 불능’이라는 1기 위원회 결론과 달리 “최우혁 열사가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보안대의 관찰, 공작 및 군내의 가혹행위 등으로 최후의 항거수단인 분신을 통하여 자신의 몸을 산화하였다”고 결정
-2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또 “향후 열사를 둘러싼 보안부대의 구체적 공작내용을 조사하여 열사의 죽음에 대한 보다 명확한 진상을 규명하고, 열사의 죽음이 갖는 역사적인 의미를 조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결론.
-2006년 7월 31일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최우혁 열사에 대한 민주화 보상 및 명예회복 결정을 내림.
-2008년 8월27일 서울대 후기졸업식에서 졸업장 받음
-2009년 11월17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4.19혁명부터 反유신, 6.10항쟁에 이르는 기간 서울대 출신 ‘민주열사’들의 추모 조형물 조성 및 ‘민주화의 길’을 엶.

최우혁의 오랜 벗 김치하와 최우혁 열사 추모비

-2013년 9월 서울대 내 ‘민주화의 길’에 자리잡은 추모수 앞에 최우혁 열사 추모비 건립. 고인이 다니던 서양사학과 학과 사무실이 있는 서울대 5동 건물에서 중앙도서관 가는 길 왼편에 서있음.
-2014년 8월 30일, 1987년 군부대에 의해 매장되었던 양주 운경공원에서 27년만에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으로 이장
-2016년 2월 10일, 자식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하여 29년의 세월을 의문사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등에 나선 부친(최봉규) 영면, 모란공원에 안장

-2017년 9월 1일 아들을 억울한 죽음에 한강에 투신한 고인의 어머니 눈물과 아들 및 아내가 못다 찾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긴 세월 민주운동가로 활동한 부친의 삶과 투쟁을 묶은 <최우혁-최봉규 공동추모집> 발간
-2018년 7월 국방부, 민주화운동 관련 군의문사로 순직 결정
-2020년 6월 23일 녹화선도공작의문사유가족 대책위 6월 23일 녹화선도공작 의문사유가족 기자회견 및 전두환 등 보안사 관련자 서울중앙지검에 고발

*문의·제보 기념사업회 김치하 회장(010-4554-3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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