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경찰대동문회장의 마지막 페북엔···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오늘 아침 지인의 별세 소식을 전하는 문자 메시지를 전달 받았습니다. 잠시 먹먹해졌습니다.

하나는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그의 죽음에 대해, 다른 하나는 며칠 전 그의 투병사실을 알고도 그저 아무 일도 안한 미안함 때문이었습니다.

2019년 10월 하와이 해변에서

[부고] 삼가 알립니다
정승호님(경찰대학 총동문회장) 께서 5월 24일(새벽) 소천 하셨습니다.
상주: 김강희(부인) 정한얼(장남) 정다은(장녀) 윤상준(사위)
빈소: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5월 26일 오전 08시
장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산25-1 (정자공원묘원)

2008년 인제경찰서장을 하던 그를 처음 알게 된 후 만난 것은 다섯 손가락으로 꼽기에도 남지만, 그의 훈훈하고 단아한 모습은 만난 횟수와는 상관없었습니다.

그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래와 같은 글을 올린 것을 발견하고, “쾌유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꼭 나으시길 기원합니다” 남긴 댓글이 제가 그에게 바친 마지막 인사였다니 더욱 미안하고 먹먹하기만 합니다.

그의 마지막 페이스북 글을 다시 읽습니다.

이제 며칠 후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여러분과의 작별을 고하고 새로운 여행을 시작합니다. 마지막 인사는 ♡고맙습니다♡입니다.

Life is like a journey on a train
인생이란 열차여행 같은 것이

with its stations
멈춰서게 되는 역들이 존재하고

with changes of routes
노선이 변경되기도 하고

and with accidents!
그리고 사고가 나기도 하지요.

We board this train when we are born and our parents are the ones who get our ticket.
태어나면서 이 인생열차에 오르게 되는 것인데 부모님 덕분에 승차권을 받게 된 거지요.

We believe they will always travel on this train with us.
이 인생열차 여행 중에 늘 함께 계셔주실 거라 믿었던 부모님.

2019년 10월 하와이 가족여행 당시

However, at some station our parents will get off the train, leaving us alone on this journey.
그러나 어느 역엔가에서 부모님은 하차하시게 될 것이며 우리는 뒤에 남겨진 채 남은 열차여행을 계속하게 됩니다.

As time goes by, other passengers will board the train, many of whom will be significant – our siblings, friends, children, and even the love of our life.
흐르는 시간 속에 다른 승객들이 열차에 오르게 되고 많은 이들이 특별한 승객들이 되어지는데- 형제 자매들, 친구들, 우리 아이들 그리고 인생에 하나뿐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까지도 말입니다.

갈매기 호위를 받으며 떠나가는 배

Many will get off during the journey and leave a permanent vacuum in our lives.
여행 중에 그중 많은 이들이 하차하게 될 것인데, 우리 인생에서 무엇으로도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부재의 공백으로 남기도 하죠.

Many will go so unnoticed that we won’t even know when they vacated their seats and got off the train!
많은 이들은 우리가 미처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하차하고 자리를 비워 내어주고 떠나들 갑니다!

This train ride will be full of joy, sorrow, fantasy, expectations, hellos, good-byes, and farewells.
이 인생열차 여행길에는 즐거움과 슬픔들이, 좋은 상상과 기대하는 마음들이, 반가운 만남과 헤어짐의 인사들이, 영영 이별하며 나누는 작별인사들이 가득합니다.

A good journey is helping, loving, having a good relationship with all co passengers…and making sure that we give our best to make their journey comfortable.
좋은 삶의 여행길은 돕고, 사랑하고, 동행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 가는 것일테니…그들의 여행길이 편안할 수 있게 우리의 최선을 확실하게 다 해야 하는 겁니다.

The mystery of this fabulous journey is: We do not know at which station we ourselves are going to get off.
이 놀랍도록 멋진 여행길에서의 미스터리 한가지: 우리 자신이 하차하게 될 역이 막상 어디인지 우리가 모르는 채로 가고 있다는 것.

So, we must live in the best way – adjust, forget, forgive and offer the best of what we have.
그러니, 가장 최선의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니- 조절하고, 잊어버리고, 용서하고 가진 것들 중에 가장 좋은 것을 내어주면서 말입니다.

It is important to do this because when the time comes for us to leave our seat… we should leave behind beautiful memories for those who will continue to travel on the train of life.”
그리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자리를 비워주고 내려야할 때엔…생의 열차에 남아 여행을 이어 갈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기억을 남겨주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Thank you for being one of the important passengers on my train… don’t know when my station will come… don’t want to miss saying: “Thank you”
내 생의 열차에 동행하는 승객이 되어주셨으니 감사하고… 언제쯤에 내가 하차해야 할 역에 도착할는지도 모르겠고…
어쩌다 못하고만 감사인사는 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Looking forward to an awesome future.
멋진 미래를 기대해봅니다.

Together we all can do anything!
함께하면 우리들 모두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하겠습니다.

All the Best to all of us! Seungho Jeong

모두의 건승을 빌며~♡♡♡정승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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