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16] 코로나19 여파로 공기 좋아진 중국 “초미세먼지 15% 감소”

미세먼지로 뒤덮인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 <사진=EPA/연합뉴스>

[아시아엔=편집국] 1. 코로나19 여파로 공기 좋아진 중국 “초미세먼지 15% 감소”
–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환경국 류빙장(劉炳江) 국장은 15일 베이징(北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전국의 대기 질이 명확히 개선됐다. 주요 오염물질 배출량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힘. 1~3월 일정 규모 이상인 전국 337개 도시의 대기 질을 모니터링한 결과, 공기질지수(AQI)가 100을 밑돌아 양호한 수준이었던 일수가 83.5%로 전년 동기대비 6.6%P 늘었다는 것.
– 류 국장은 2016~2020년 전체 목표가 3.3%P 개선하는 것이었다면서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이라고 말함. 그는 “1분기 모든 오염물질 농도가 역사적으로 평년 동기에 비해 낮았다”면서 “특히 이산화질소 농도는 1990년대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밝힘.
– 류 국장은 대기 질 개선 배경에 대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산 및 운송 활동이 줄어들었다”면서 “사회경제활동 수준이 낮아지면서 오염물질 배출량이 일정 부분 줄어들었다”고 설명. 앞서 중국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1~2월 중국의 도로 화물량과 석유제품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4%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음.

2. 일본 상장기업 코로나로 도산..도쿄 증시 상장기업 레나운 파산 신청
– 15일 일본 민간 신용조사업체인 ‘데이코쿠(帝國)데이터뱅크’에 따르면 도쿄 증시 제1부에 상장된 의류업체 ‘레나운’이 민사재생법 적용(파산)을 도쿄지방법원에 신청. 파산 신청 부채 총액은 138억엔(약 1천500억원) 규모로 알려짐. 도쿄지법은 이날 채권자이자 자회사인 레나운 에이전시 명의로 접수된 이 신청을 받아들여 관재인을 선임.
– 1947년 설립된 구(舊) ㈜레나운이 2004년 다른 의류업체인 ㈜더반을 흡수해 새롭게 출범한 레나운은 지난 3월부터 일본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외출 자제 등의 여파에 따른 매출 급감으로 경영난이 가중된 것으로 알려짐. 이 회사의 지난 3월 매장 매출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42.5% 떨어졌고, 주력 판로인 백화점의 휴업이 본격화한 4월에는 81.0%나 급감.
–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레나운은 2017년 결산기에 영업적자에 빠진 이후 적자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실적에 직격탄이 됐다”며 도쿄 증시 상장 기업의 도산은 올해 들어 처음이라고 전함.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나카지마 메구미 씨는 야후 뉴스 포털에 “레나운은 한때 일본을 대표하는 의류기업이었는데 매우 유감스럽다”며 앞으로 일본 의류업계에 유사한 도산이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함.
–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15일 현재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을 중단하거나 파산 등의 법적 절차를 밟는 업체가 일본 전역에서 152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

3. 홍콩 경찰감시기구 시위진압 보고서 “시스템은 문제 없다”
– 홍콩 경찰 감시기구인 경찰민원처리위원회(IPCC)가 경찰의 지난해 시위진압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치안 유지에 시스템적 문제는 없었지만,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평가. 15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IPCC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경찰의 무력 사용은 폭력 시위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만 이뤄졌다”면서 이같이 결론.
– 캐리 람 행정장관은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자 지난해 8월 IPCC를 통해 경찰 진압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음. 이후 IPCC가 개별 경찰관의 행위는 조사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야당 등에서는 경찰의 잔혹성에 대해 조사할 독립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는데,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음.
– IPCC는 보고서를 통해 경찰의 작전 지휘구조 검토, 경찰 훈련, 무기사용에 대한 명확한 지침 마련, 최루탄의 빈번한 사용에 대해 제안할 태스크포스 구성 등 52가지를 권고. 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고서 발간이나 전면적인 권고안 수용 등으로 사회적 불안이 끝날거라 생각할 정도로 순진하지 않다”면서도 “권고를 이행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함.
– 보고서는 시위과정에서 경찰을 향해 지속적으로 나온 증오의 메시지가 대중의 인식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공공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소통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함. 하지만 이번 보고서와 관련, 경찰 관행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작고, 경찰의 잔혹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조사 권한이 없이 2차 자료에 과도하게 의존한 만큼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등이 나온다고 SCMP는 전함.

4. 이스라엘, 17일 모든 학교서 교실수업 재개 계획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4일 모든 학생이 등교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 이에 따라 4∼6학년(초등학생), 7∼9학년(중학생), 10학년(고등학생)이 17일 등교. 앞서 1∼3학년(초등학생)과 11∼12학년(고등학생)은 이달 3일 등교를 재개. 다만,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는 교실 수업이 계속 중단.
– 다시 문을 여는 학교들은 엄격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함. 모든 학생은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건강 상태를 보고하고 점심시간에 개인 간격을 2m 이상 유지. 학생들이 야외에서 쉴 때 마스크를 써야 하고 4∼12학년은 교실에서도 마스크를 착용.
–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의 한 학교가 교사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폐쇄되기도 함. 현지 언론은 15일 중부 도시 레호보트의 한 학교에서 교사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이 교사와 최근 접촉한 학생 52명과 교직원들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전함. 이와 관련, 이스라엘 보건부와 레호보트 당국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힘.
– 이스라엘 정부는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꺾였다는 판단에 따라 규제를 점진적으로 풀고 있음. 이스라엘 보건부는 15일 아침 국내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6천589명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22명 늘었다고 밝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일부터 계속 50명을 밑돌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는 26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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