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16] ‘중국판 프로듀스 101’ 아프리카 혼혈 참가자 인종차별 논란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 ‘WHO 지원 중단’ 미국에 “심각한 우려…의무 다해야”
– 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시키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미국에 WHO에 대한 의무를 다하라고 촉구.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은 결정적인 시기에 있다면서 “미국의 결정은 WHO의 능력을 약화하고 국제 방역 협력을 해치며 세계 각국, 특히 능력이 취약한 국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
– 자오 대변인은 중국이 미국의 발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 그는 WHO가 세계 공공보건 위기에서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했으며,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지도하에 국제 방역 협력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고 말함. 그러면서 “미국이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WHO가 방역을 이끄는 것을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임.
– 자오 대변인은 중국이 WHO에 자금 지원을 늘릴지에 대한 질문에 “중국은 이미 WHO에 2천만 달러를 제공했다. 중국은 상황의 필요에 따라 관련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답함.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WHO의 편향적이고 잘못된 대응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졌다면서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

‘촹짜오잉2020’에 참가한 중페이페이 웨이보

2. ‘중국판 프로듀스 101’ 아프리카혼혈 참가자에 인종차별 논란
– 16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프리카 콩고 출신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중페이페이(仲菲菲·24)는 최근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인 ‘촹짜오잉2020′(創造營2020) 출연. 중국 랴오닝성 출신인 중페이페이는 미국 보스턴대학 학부 졸업 후 존스홉킨스대 대학원에서 테러대응 및 국제안보를 공부하던 중 프로그램에 참가.
– 프로그램 제작사인 텐센트(騰迅·텅쉰)는 지난 8일 중페이페이를 포함한 참가자 명단을 공개 후 중국 온라인상에서 중페이페이의 아프리카계 혈통과 외모를 지적하는 비난 글이 쏟아짐. 중페이페이는 프로그램 참가 전에도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셀카 사진을 올렸다가 인종주의적인 비난댓글의 공격을 받은 바 있는 것으로 전해짐.
– 중페이페이에 대한 비난은 최근 중국 남부 광둥성의 아프리카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차별대우를 받았다는 논란이 외교 문제로 비화한 상황이라 더욱 주목. 중국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는 최근 광저우(廣州)의 일부 아프리카인이 집주인으로부터 쫓겨나거나 임의적인 격리 조치에 처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옴.
– 베이징 주재 아프리카 대사 그룹은 최근 공동 서한에서 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중국 외교부는 모든 차별 행위에 반대한다면서 아프리카인에 대한 대우를 개선하겠다고 밝힘. 미국 국무부 관리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아프리카인에 대한 잘못된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간질 시도’라고 비판.

3. 코로나19 와중에 日정치인은 유흥주점·의사는 나이트클럽 방문 논란
–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 다카시(高井崇志) 입헌민주당 소속 중의원 의원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도쿄도(東京都)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선포한 지 이틀만인 지난 9일 도쿄 신주쿠(新宿)구 가부키초(歌舞伎町)에 있는 한 유흥업소를 방문. 다카이 의원이 방문한 업소는 손님이 종업원과 신체 접촉을 하도록 허용하는 곳이며, 그가 해당 업소에서 성적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짐.
– 다카이 의원은 유흥업소를 방문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탈당계를 제출. 그는 “국민에게 (외출) 자제를 요구하고 있는 때에 경솔한 행동으로 불쾌감을 드려 반성하고 있다”고 후쿠야마 데쓰로(福山哲郞) 입헌민주당 간사장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짐.
– 의사들의 일탈도 이어지고 있음.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후(岐阜)대학병원 소속 정신과 의사 3명은 지난달 26일 기후현 기후시의 번화가에 있는 나이트클럽에 갔으며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 문제의 나이트클럽은 감염자 집단이 확인된 곳으로 정신과 의사도 나이트클럽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
– 이들 의사 3명과 함께 나이트클럽에 간 이시카와(石川)현 가나자와(金澤)시 오카베(岡部)병원 소속 30대 의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 오카베병원에서는 30대 의사를 포함해 의사 3명과 환자 4명이 감염. 기후대학병원과 오카베병원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외래 진료를 중단.

4. 말레이시아 ‘이동제한령’ 5주 차, 위반자 체포 1만명 육박
– 16일 말레이메일 등에 따르면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국방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이동제한령 위반으로 9천720명이 체포됐다”며 “정부는 더는 위반자들과 타협하지 않고, 엄중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 말레이시아 당국은 그동안 이동제한령 위반자 적발 시 경찰 조사 후 벌금 1천 링깃(28만원)을 내도록 했다. 당국은 그러나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보고 구금 기간을 늘리겠다고 밝힘.
– 이스마일 장관은 “일부 지역에서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경찰은 이동제한령 위반자 적발을 위해 곳곳에서 검문검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함. 또 “체포자 증가로 구치소가 과밀해질 수 있어 교도관 학교를 임시 구치소로 사용할 것”이라며 “이곳에서는 일반 교정시설과 똑같은 규칙이 적용된다”고 덧붙임.
–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85명이 추가돼 총 5천72명으로 늘어났으며, 사망자는 83명.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3월 18일 이동제한령 발령 이후 처음. 말레이시아는 최근 들어 일일 회복자 수가 신규 확진자 수보다 늘어난 상태.
– 말레이시아는 3월 초 쿠알라룸푸르의 모스크에서 열린 이슬람교 부흥 집회 참석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자 2주간 이동제한령을 발동했고, 2주씩 두 차례 더 연장. 외국인 전면 입국 금지는 물론 일반 시민이 생필품 구매·병원 방문 등을 제외하고는 집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함.

5. 인도 이어 파키스탄·네팔 등 남아시아 각국 ‘봉쇄 연장’
– 인도에 이어 파키스탄, 네팔 등 남아시아 국가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봉쇄 조치를 연장. 15일 파키스탄 지오뉴스, 네팔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파키스탄과 네팔 당국은 봉쇄 조치 연장을 결정.
–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전날 오후 TV 연설에서 15일부터 2주간 봉쇄를 연장하기로 했다며 “이 기간 학교와 공공시설은 문을 닫고 공공장소 모임 등도 금지된다”고 밝힘. 다만, 산업 활동은 단계적으로 풀어주기로 함. 경제난이 심각한 파키스탄의 현실을 고려할 때 봉쇄 연장으로 인해 경제 상황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고 판단. 15일 오후 기준 파키스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천988명(사망자 107명).
– 네팔 정부도 15일로 끝나는 국가 봉쇄 조치를 27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 이 기간에는 질병 치료, 식료품 구매 등 긴급한 일이 아니면 외출이 금지되며, 국내선 항공편을 비롯한 모든 교통편의 운행도 중단. 네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
–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4일 오전 TV 연설을 통해 이날 종료되는 국가 봉쇄 조치를 다음 달 3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힘. 다만 모디 총리는 20일까지는 봉쇄령을 강하게 유지하겠지만 이후에는 감염 상황을 평가해 개선된 지역에서는 일정 활동을 풀어주겠다고 설명. 현재 다른 남아시아 국가에도 봉쇄와 비슷한 조처가 내려진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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