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14] 아시아개발은행 “‘코로나 비상’ 개도국에 200억달러 대출 지원”
[아시아엔=편집국] 1. 日 국민 “긴급사태 너무 늦어”…코로나19 확산에 아베 지지율 하락
– 교도통신이 10∼13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0.4%는 긴급사태 선언 시점이 너무 늦었다고 반응. 긴급사태 선언 시점이 적절했다는 답변은 16.3%에 그침. 응답자의 68.9%는 긴급사태 적용 기간인 다음달 6일까지 1개월 사이에 코로나19 감염자가 감소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응.
– 일본 정부가 모든 가구에 천으로 만든 마스크 2장씩을 배포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76.2%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함. 천 마스크 배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는 21.6%에 그침. 코로나19로 인해 소득이 감소한 경우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가구에 현금 33만엔(약 339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일본 정부의 경제 대책에 관해 응답자의 60.9%는 ‘(조건 없이) 일률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답변.
–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당국의 요청에 따라 휴업하는 기업이나 점포에 대해 국가가 보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82.0%. 응답자의 72.1%는 일본 정부가 마련한 108조엔(약 1천217조4천408억원) 규모의 경제대책으로 일본 경제가 회복할 것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반응.
– 일본 정부가 내놓은 주요 코로나19 대책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가운데 아베 정권의 지지율은 하락.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0.4%로 지난달 26∼28일 조사 때보다 5.1% 포인트 하락.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3.0%로 지지한다는 응답보다 많음.
2. 소프트뱅크, 15조원대 영업적자 추산…15년만에 적자 전환
–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SBG)은 2020년 3월 결산(국제회계 기준)에서 연간 영업손익이 1조3천500억엔(약 15조원)의 적자가 날 것이라는 전망치를 13일 발표. 작년 3월 결산에서 2조3천539억엔의 연간 영업흑자를 올린 것에 비춰보면 1년 만에 영업실적이 급전직하.
– 순손익에서도 작년 3월 결산기의 1조4천111억엔 흑자에서 올 3월 결산기는 7천500억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소프트뱅크그룹이 연간 기준으로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내는 것은 15년 만. 반면에 매출은 84%의 지분을 보유한 미국 휴대 전화업체 스프린트가 T모바일과 합병하고 소프트뱅크는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하면서 연결결산 대상에서 스프린트를 제외한 영향 등으로 크게 감소할 전망.
– 소프트뱅크그룹은 올 3월 결산기의 연간 매출이 작년 3월과 비교해 36% 줄어든 6조1천500억엔대(약 70조원)가 될 것으로 예상. 소프트뱅크그룹의 급격한 실적 악화는 투자 사업을 담당하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의 투자 실패가 잇따른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기업의 지분 가치가 현격히 줄었기 때문.
– 소프트뱅크그룹을 이끄는 손 회장은 핵심인 이동통신 사업을 기반으로 투자 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해 옴. 2017년 설립한 10조엔 규모의 제1호 투자펀드인 SVF를 통해 세계 각지의 90여개 유망 기업을 발굴, 작년 3월 결산기에는 이들 기업의 투자 가치가 크게 상승한 영향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이익 달성.
– 그러나 작년 여름 이후 투자업체의 경영 악화 사례가 속출하면서 상황이 급변. 특히 주력 투자처이던 미국의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위워크’를 운영하는 ‘위 컴퍼니’의 기업 공개가 표류하면서 큰 손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를 지원하기 위해 작년 10월 애덤 뉴먼 전 위워크 CEO 등으로부터 30억 달러(약 3조7천억원) 규모의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기로 했다가 위워크가 호전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최근 철회.
3. 싱가포르, 코로나19 확산 일로…하루 최다 386명 신규 확진
–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 일로. 14일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386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환자로 판명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2천918명으로 늘었다고 밝힘.
– 60대 싱가포르 남성이 숨지면서 코로나19 사망자도 9명으로 증가했으며, 해외 유입 사례는 없었다고 보건부는 설명. 386명은 하루 확진자 규모로는 최다다. 기존 287명(9일)보다 100명가량 많은 숫자.
– 외국인노동자 기숙사 관련 확진자가 가장 많음. S11 기숙사에서 222명이 추가로 나오면서, 이곳에서만 누적 확진자가 싱가포르에서 가장 많은 586명으로 늘었다고 보건부는 설명.
– 앞서 정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로런스 왕 국가개발부 장관은 11일 “정부가 이주노동자 기숙사들에 대해 더 공격적인 검사를 진행함에 따라 확진자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 이와 함께 유치원 원아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원아가 마지막으로 등원한 날(7일)부터 14일간인 21일까지 해당 유치원이 잠정 폐쇄.
4. ADB “‘코로나 비상’ 개도국에 200억달러 대출 지원”
– ADB는 13일(마닐라 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개발도상국 회원들의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00억달러(약 24조원) 규모의 긴급 대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 ADB가 이날 제시한 자금 규모는 당초 지난달 발표보다 3배가량 확대된 것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전 세계 곳곳에서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이같이 결정.
– 보도에 따르면 ADB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회원국의 예산 부족 사태를 돕기 위해 최대 130억달러(약 16조원) 규모로 대출 자금을 지원하고, 민간 부문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약 20억달러(약 2조5천억원) 상당의 자금도 추가로 마련할 예정.
– 아사카와 마사쓰구(淺川雅嗣) ADB 총재는 영상성명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의 범위와 규모가 커지면서 ADB의 지원 확대가 절실해졌다”고 밝힘. 그는 보다 빠른 지원을 위해 대출 과정을 간소화하고, 유연한 대출 조건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
– 앞서 ADB는 이달 초 발표한 ‘2020년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손실 규모가 약 2조 달러(약 2천472조원)에서 4조1천억 달러(약 5천6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
5. 중동 코로나19 감염 10만명 넘어…증가세는 둔화
– 중동 지역(터키 제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섬. 13일(현지시간) 중동 각국 보건당국의 집계와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이 지역 14개국과 팔레스타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2천65명으로 잠정 집계.
– 내전으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보고되지 않았던 예멘에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중동 전역에서 감염자가 확인. 13일 0시 확진자를 기준으로 이달 1일과 비교한 중동 지역 확진자 증가율은 69%. 이 기간 아랍에미리트(UAE. 407%), 쿠웨이트(289%), 카타르(257%), 오만(185%), 이집트(165%), 사우디아라비아(159%)의 증가율이 두드러짐.
– UAE 보건부는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도입하는 등 검사 장소를 늘리고 검사 대상을 확진자의 접촉자까지 넓히면서 검사 건수가 증가해 확진자 수도 비례했다고 설명. UAE의 하루 검사 건수는 1만5천건으로 한국과 비슷하고 누적 검사수는 65만건(인구 100만명당 6만5천건)에 달함.
– 중동 지역 전체 확진자 가운데 이란(7만1천여명)이 70%를 차지. 이달 들어 중동의 일일 확진자 증가율은 7.6%에서 3.8%까지 떨어져 증가세가 둔화하는 흐름. 이는 환자 비율이 가장 큰 이란의 증가율이 내림세인 영향. 이 기간 이란을 제외한 일일 증가율도 11%대에서 6∼7% 대로 낮아졌으며, 13일 0시 기준 중동 지역 사망자는 4천942명으로 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