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하루 새 확진자 25명 늘어…SCMP 기자도 감염
19일부터 해외 방문자 ’14일 자가격리’…마카오는 ‘입경 금지’
[아시아엔=연합뉴스] 해외에서 역유입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로 인해 홍콩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속히 늘면서 홍콩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전날 홍콩 내에서는 2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총 192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하루 2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로는 최대 규모이다.
전날 발생한 25명의 신규 확진자 중 3명을 제외한 22명은 최근 외국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영국,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과 일본, 태국 등을 방문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 중에는 SCMP에서 일하는 24세 여성 프리랜서 기자도 있었다. 이 기자는 최근 영국 런던을 방문했다.
이에 SCMP 측은 이 기자가 일했던 코즈웨이베이 지역 사무실 등을 폐쇄하고, 이 기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다른 직원들에게 코로나19 검사와 자택 근무를 명령했다.
해외에서 역유입되는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하면서 홍콩 정부는 이날 0시부터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게 14일 자가 격리를 명령했다.
이들은 홍콩 정부에서 지급하는 위치 확인용 스마트 팔찌를 착용해야 한다. 자가 격리 명령을 어기고 자택 등을 벗어날 경우 벌금과 징역형에 처하게 된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 격리 시설이 부족해질 것을 우려해 홍콩 란타우섬 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전시장 ‘아시아 월드 엑스포’ 내에 격리 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마카오 정부도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전날부터 마카오 주민이 아닌 경우 입경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주민이나 특정 자격을 갖춘 외국인 직원, 질병 예방치료나 주민 기본생활 유지에 필요한 경우 등은 예외적으로 입경을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