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도 국가비상사태 선포·전국 ‘봉쇄령’···사망 136명·확진자 5753명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아시아엔=편집국] 스페인 정부가 14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국을 봉쇄했다.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이날 국가비상사태를 발령한다고 발표하고 이번 조치는 15일간 이어진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15일부터 시작하는 다음 주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민의 삶과 건강에 영향을 주는 비상상황 속에서 정부가 모든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스페인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동시에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짐에 따라 국민들은 생필품을 사거나 병원에 가는 등 특수상황에서만 외출을 할 수 있다.

스페인이 이같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스페인 보건당국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1500명 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확진자는 전일보다 1544명이 늘어 모두 5753명이 됐다. 하루 사이 확진자가 35% 가량 급증한 것이다. 사망자도 전일보다 16명 늘어 모두 136명이 됐다.

이에 따라 스페인은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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