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시진핑 4월 국빈방문 일정 연기”···NHK·닛케이 보도

아베 수상과 시진핑 주석

[아시아엔=편집국] 일본 정부가 4월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문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5일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이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일본과 중국 양국이 우한 코로나(코로나19)의 대응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일본 방문은 2008년이 마지막이었다. 아베 총리는 시 주석의 방문으로 양국 관계의 개선을 외교 성과로 내세울 계획이었다.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중국도 주요 외교 과제로 대일 관계 개선을 내걸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한 외교 성과를 내세우기 어렵게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방일 일정은 7월 도쿄올림픽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의 일본 방문에 대해선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있었다. 중국 국적 배가 일본 영해를 침범하는 도발 행위가 계속되고 중국 내 인권탄압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1998년에도 중국 장쩌민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이 연기된 적이 있다. 그해 9월 장쩌민 국가주석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국내에서 홍수 피해가 심각해져 11월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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