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린강 ‘테슬라 공장’의 방역·생산 두마리 토끼 잡기
[아시아엔=셰웨이췬(謝衛群) <인민일보> 기자] 중국 상하이자유무역시험구 린강(臨港) 신구간 내에 보름 넘게 조용하던 테슬라 공장이 2월 10일부터 재가동되자 공장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2000여명의 직원들이 통근차나 자가용으로 출근해 적외선 열화상 측정 구간을 통과해 각자 자리로 이동한다.
공터였던 곳에 연간 50만대 생산을 목표하고 있는 테슬라 공장이 세워지기까지 불과 10여개월이 소요되어 자동차업계에서 기적이 만들어냈다. 1월 7일,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신차 인도식을 개최했다. 테슬라 중국 판매처에 따르면 신차 주문이 이미 4개월 이상 꽉 찼다. 테슬라측은 생산량을 확대하고 신속하게 주문 차량을 인도할 무렵 코로나19 영향으로 설 이후 1월 31일에 업무 재가동하려던 계획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방역 작업의 고삐를 늦추어서도, 또 생산 재가동을 늦추어서도 안 된다.
“위기일수록 기업에 봉사하는 ‘가게 심부름꾼’인 역할 제대로 할 물론 동작이 재빨라야 한다.”
린강 신구간 관리위원회는 해당 관할 내 일정 규모 이상 기업에 방역 연락원을 파견해 기업의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업무 재가동도 함께 돕기로 결정했다.
쑨샤오허(孫?和) 관리위원회 첨단산업과학기술혁신처 주임은 지난 5일부터 테슬라 공장 방역 연락원직을 맡아 신속히 기업과 연락해 방역 방안과 리스크 예방책을 함께 마련하고 있다. 그는 “테슬라는 엄격한 구역 관리, 200m당 소독구간 설치, 직원식당 칸막이 추가 설치, 근무시간 외 3인 이상 모임 금지 등 방역 방안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기업이 일시에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 테슬라 생산라인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면서 2000여 인력이 복귀해야 한다. 이 많은 사람들이 쓰는 마스크와 체온 측정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에 빠졌다. 이에 따라 관리위원회측은 긴급 조율로 공장 재가동 전에 마스크 1만개와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2대를 마련해 시급한 문제를 해결했다.
공장 직원들의 안정적인 거주지 확보는 또 다른 난제다. 테슬라 직원들은 중국 각지에서 오는 한편 대다수는 상하이에서 집을 임대하거나 공동 임대하는 경우도 많다. 신구간 내 다른 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직원 관리에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에 관리위원회는 아직 사용 전인 인재 아파트 5동을 투입해 직원 주거 문제를 임시 해결했다. 테슬라에서만 공동 주거 임대 직원 100여명과 신입 사원 500여명이 해당 아파트로 입주했다.
테슬라가 업무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협력사들도 잇따라 재가동했다.
현재 린강 신구간에 약 800개 기업이 잇따라 업무를 재가동했다. 1억 위안 규모 이상 78개 기업 중 77개 기업이 재가동했다. 중점 사업 투자에도 박차를 가해 2월 13일에만 12개 사업이 체결되었고, 투자액만 200억 위안을 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