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휴교령 4월19일까지 연장···3월 대입시험은 예정대로

신종 코로나 불안감으로 생필품 사재기에 나선 홍콩 시민들 (홍콩 AP=연합뉴스)

[아시아엔=편집국] 홍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렸던 휴교 조치를 오는 4월 19일까지 연장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후 초·중·고등학교 수업 재개를 3월 16일로 늦췄으나, 이번에 다시 휴교령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케빈 융 교육부 장관은 “현재 학교들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휴교령으로 인해 여름방학을 단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학교별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보충수업을 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그러나 3월 27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홍콩 대학 입학시험(DSE)은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융 장관은 “모든 수험생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수험생 좌석 간 거리를 넓히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55세 여성과 그의 아들인 24세 남성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홍콩 내 확진자는 총 8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가운데 2명은 사망했다.

이들 2명은 홍콩 노스포인트 지역에 있는 ‘복혜정사'(福慧精舍)라는 불당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두 여성 외에 기존 확진자 6명도 이 불당에서 감염됐다.

한편 중국 중앙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은 홍콩과 이웃한 중국 선전 정부가 홍콩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마스크 100만개를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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