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 코로나바이러스 사망” 발표 필리핀, 두바이에 사과
신종 코로나로 비친 발표에 두바이 “감염자 없어” 반박
[아시아엔=연합뉴스] 필리핀 노동부 장관이 두바이에서 일하던 50대 필리핀 여성의 사망 원인과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해석되는 발표를 했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사과했다.
8일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노동부는 전날 실베스터 벨로 장관이 이전에 제공된 정보에 근거해 두바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58세 필리핀 여성의 사망 원인을 신종 코로나로 봤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벨로 장관이 (필리핀 여성의 사망 원인을) 코로나바이러스로 말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럼에도 장관은 이번 발표가 가져온 혼란과 염려에 대해서 두바이 정부에 사과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언론에 따르면 벨로 장관은 지난 6일 “두바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58세 필리핀 여성이 지난달 28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진료 보고서에는 어떤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인지 자세한 설명 없이 코로나바이러스라고만 적혀 있었고, 심각한 호흡곤란증후군이 사인이라고 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벨로 장관의 발언은 중국발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하고 중국 이외 국가에서도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자연스럽게 신종 코로나로 인식됐다.
그러자 두바이 당국이 성명을 내고 “두바이에서 필리핀 여성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숨졌다는 필리핀 노동부 장관의 발언은 타당하지 않다”면서 “사망자는 호흡기 감염에 걸렸었으며 신종 코로나에도 음성 반응이었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