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시진핑 “中, 바이러스 퇴치 인민전쟁 시작”··후베이 등 15개 성·시 사실상 봉쇄
[아시아엔=편집국] 중국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빠르게 퍼지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전쟁’을 선포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7일(현지시각)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한 폐렴 발생 이후 중국 정부와 인민은 전력으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전국적인 동원과 전면적인 배치, 그리고 신속한 반응으로 가장 전면적이고 엄격한 예방, 통제 조치를 도입했다”며 “바이러스를 저지하기 위한 인민전쟁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의 통화에서도 시 주석은 이번 전염병 사태를 인민전쟁에 비유했다.
중국 정부는 도시 폐쇄와 외부활동에 대한 통제 등 강력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현재 우한 폐렴 발병지인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 등 중국 15개 성·시는 사실상 봉쇄됐다.
수도인 베이징은 우한 폐렴 발생 위험 지역을 다녀온 외지인의 출입을 금지한 상태다. 식당에서는 사람들끼리 1m 이상 거리를 둬야하고, 음식배달원은 집 앞까지만 배달해 주문자와 직접 대면접촉을 피해야 한다.
시 주석은 “관련 업무가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며 “우리는 전염병에 승리한다는 자신감과 능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7일 0시 기준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 폐렴 누적 확진자는 3만1161명, 사망자는 63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 확진자는 지난 5일 3886명이 늘어날 것을 정점으로 6일 3694명, 7일 3143명 등 이틀 연속 증가폭이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