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조국퇴진 광화문 집회…서울대생들도
밤 10시까지 집회…광화문 일대 도로 교통통제
[아시아엔=편집국 ]한글날인 9일 정오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장관을 규탄하는 시민 집회가 열린다. 개천절에 이은 두 번째 집회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는 낮 12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연다는 계획을 경찰에 신고했다. 집회 후에는 청와대로 향해 오후 10시까지 야간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투쟁본부는 “10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우리공화당도 인날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 장관 구속과 문재인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기자회견이 끝나는 오후 4시 30분쯤 1000여명이 청와대로 행진해 야간 집회에 합류한다.
자유한국당은 집회 신고를 내지 않았고, 별도 무대나 연단도 꾸미지 않는다. 한국당은 지난주 광화문 집회와 서초동 집회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동원 집회’ ‘관제 집회’ 등 비난전을 벌여왔다.
한편 서울대 광화문집회 추진위원회(서울대 추진위) 김근태(재료공학부 박사과정)씨는 “개천절에 모인 사람들의 목소리에 청와대는 아무런 대답이 없고 민주당에서는 집회를 폄하하고 있다”며 “양심의 목소리가 공허한 한 번의 소음으로 끝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시 광화문으로 나간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 오는 서울대 재학생·졸업생에게 ‘인턴활동 예정증명서’를 나눠주는 퍼포먼스도 벌인다. 조 장관 자녀가 서울대에서 전례 없는 ‘예정’증명서를 받은 것에 대한 풍자다. 증명서의 인턴 업무 내용란에는 ‘조국 구속 및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 참석’이라고, 근무 기간란에는 ‘2019년 10월 9일부터 사회정의 실현 때까지’로 적혔다.
발급자 명의는 ‘서울대학교 문서위조학과 인권법센터장’이다. 서울대 추진위는 집회 참여 인원을 1000여명으로 예상하고 ‘인턴활동 예정증명서’는 1000장을 준비했다.
이날 집회로 세종대로, 사직로, 효자로, 자하문로 등 서울 광화문 일대 주요 도로가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집회·행진 상황에 따라 교통이 통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