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박해일 주연 ‘나랏말싸미’ 정말 역사왜곡?···’불교평론’ 열린논단 정광 교수에게 듣는다
[아시아엔=편집국] 배우 송강호가 세종 역, 박해일이 신미대사 역을 연기한 한글창제의 뒷이야기를 그린 영화 <나랏말싸미>는 지난 7월 개봉됐지만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여 한달도 못돼 막을 내렸다.
당시 논란의 핵심은 이러했다. 한글창제는 세종대왕이 주도했다는 것이 정설인데 영화는 신미스님이 모든 것을 담당했다는 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산스크리트 문자나 파스파 문자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한글의 독창성을 폄훼하는 것이다,
아무리 영화적 설정이라지만 신미가 왕에게 예의도 갖추지 않고 거침없는 말을 내뱉는 장면 등은 세종의 위상을 격하시켰다는 등의 논란에 휩싸였다. 심지어는 이를 상영 못하게 해야 한다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물론 옹호론도 있었다. 세종이 아무리 천재적 군주라 해도 혼자 한글을 창제하기는 어렵다는 것과 새 글자를 만들기 위해 여러 소리글자를 참고했을 것은 당연한 상식이라는 것, 따라서 한글창제에는 집현전 학자들뿐만 아니라 외국어문에 능통한 학승들이 참여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 추론이라는 것 등이다.
또 역사가 밝히지 못한 뒷면을 영화적 상상으로 채운 것을 시비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불교평론> 편집위원회와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줄 전문학자 정광 고려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나랏말싸미와 신미대사’를 주제로 9월 열린논단을 연다.
정광 교수는 평생 한글의 어문구조와 창제원리 등을 연구해온 학자로 한글창제를 둘러싼 여러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19일(목) 오후 6시30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리며 문의 02) 739-5781.
한편 10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소리글자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더 공부하기 원하는 분은 정광 교수의 원고를 미리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