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역 휩쓴 돼지열병···280만 마리 살처분

베트남 돼지 살처분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이 베트남 전역을 휩쓸면서 전체 사육 돼지의 10%에 육박하는 돼지가 폐사하거나 살처분됐다.

26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는 지난 24일 현재 63개 대도시 및 지방성 가운데 60곳에서 ASF가 발생, 돼지 280만 마리 이상이 폐사하거나 살처분됐다고 밝혔다.

세계 7대 돼지 사육국인 베트남은 3천만 마리에 달하는 돼지를 사육한다.

지난 2월 베트남 북부 지방에서 처음 발생한 ASF는 중부를 거쳐 남부로 급속도로 확산했다. 남부 닌투언·떠이닌·벤째성에서는 아직 ASF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우기에 접어들면서 이 지역들로 확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건당국은 우려했다.

보건당국은 또 그동안 소규모 사육 농가에서 발생하던 ASF가 대규모 농장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피해 규모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과에 속한 동물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에 의해 전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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