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시민군이 되었을까?” 다음 세대가 찾아 나선 5.18 민주화운동 사람들
5.18 민주화운동 전국화와 민주시민교육 활성화 위해 교원과 학생 등 500명 초대하는 영화 「김군」 상영회 개최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5.18 민주화운동 교육의 전국화에 동참하고 학교민주시민교육의 기반인 한국현대사와 민주주의의 역사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영화「김군」상영회를 2회에 걸쳐 개최한다. 상영회에는 참가를 신청한 교원 및 학생, 교육청과 직속기관 직원 약 500명이 참석한다.
영화 「김군」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2018년) 초청작이며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2018) 대상 수상작으로, 기존의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들과는 다른 접근 방법으로 호평을 받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5.18 민주화운동을 경험하지 못한 감독과 제작진은 감정적 울분보다는 차분한 탐색과 질문을 통해 5.18과 만남으로써 역사적 진실을 찾아간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촬영된 사진 한 장에 등장하는 매서운 눈매의 무장한 시민군. 군사평론가 지만원에 의해 북한에서 파견된 특수부대원 1호(‘제1 광수’)로 지목된 바 있다. 감독과 제작진은 지만원은 물론이고 1980년 5월의 열흘 동안 광주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을 찾아 그 시민군이 누구인지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수많은 이름 없는 시민들을 만나고, 그들이 왜 광주에서 저항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김군’으로 기억되는 사진 속 시민군이 누구였고, 어떻게 죽었는지 진실을 마주한다.
2회에 걸쳐 진행되는 상영회에는 신청한 교원, 학생, 교육청 직원 약 500명이 참석하며, 2019.6.19.(수)에 개최되는 1회 상영회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강상우 감독이 직접 관객과 만나는 시간도 마련된다. 참석하는 모든 관객에게는 홍성담 화가의 작품을 모티브로 주홍 작가가 제작한 5.18 민주화운동 기념 배지를 선물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 왜곡과 역사 모독 발언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데, 5.18 민주화운동을 비롯한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역사는 민주시민교육의 기반이고 그 어느 나라도 갖지 못한 자랑스러운 시민의 역사라는 점을 학교교육에서 반드시 다루어야 한다”며, “이번 상영회가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10 항쟁을 직접 목격하지 않은 우리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가르칠 교원들에게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의 역사를 알게 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