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북한엔 어버이날 없어…어머니날은 언제?
필리핀·이탈리아·터키 등도 각기 달라
[아시아엔=이정철·주영훈·알파고 시나씨·알레산드라 보나노미 기자] 한국에서는 5월 8일이 ‘어버이날’이다. 하지만 한국처럼 어버이날이 다른 나라에서 있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 나라에서 어버이날은 없고, 대신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을 구분해서 따로 기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먼저 미국의 전통에서 유래해 많은 서방국가에서 5월 둘째 주 일요일이 어머니날이다. 하지만 아버지날은 나라마다 다르다. 미국에서는 6월 셋째 일요일, 이탈리아에서는 3월 19일로 고정되어 있다. 터키같은 친서방 이슬람권 나라에서도 다소 비슷하다. 어머니날은 5월 둘째 일요일로 통일되어 있지만, 아버지날은 6월 둘째 일요일로 정하고 있다.
북한에서 어버이날 개념은 완전히 다르다. 일단 북한에서 어버지날은 따로 없다. ‘아버이’는 ‘김일성’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므로 ‘태양절’이 ‘아버지날’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의 어머니날은 최근에 와서 생겼다.
즉 2012년부터 11월 16일을 어머니날로 지키고 있다. 이날은 김일성 주석이 1961년 제1차 전국어머니대회를 열어 ‘자녀 교양에서 어머니들의 임무’라는 제목의 연설을 한 날이다.
한편 필리핀은 어머니날(Mother’s Day)과 아버지날(Father’s Day)을 따로 기념한다. 어머니날은 매년 5월 두번째 일요일, 아버지날은 매년 6월 세째 일요일이다.
필리핀 학교에서는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이 있는 주에 각각 행사를 연다. 공개수업을 하거나 작은 공연을 준비하고 음식을 가져와 부모님과 함께 즐긴다.
직장인들은 회사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케이크를 사들고 소소하게 부모님과 함께 기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