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아시아엔’ 발행인 칼럼 카자흐스탄 국영통신에 실려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 직전 ‘kazinform’에···”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 공유할 것”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방문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대리 및 나자르바예프 전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에 대한 이상기 <아시아엔> 발행인의 칼럼이 현지매체에 보도됐다.

이상기 발행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대리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4월 20일자 <kazinform>에 ‘Kazakhstan and South Korea have a lot of common history and culture’란 제목의 칼럼을 썼다. <kazinform>은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에서 6개국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우 영향력 있는 국영통신사다.

이상기 발행인은 칼럼에서 “카자흐스탄 기자들 사이에는 ‘한줄기의 진실을 찾기 위해 우리는 사흘 밤낮을 걸었다’라는 속담이 있다”라며 “한줄의 진실이 결코 쉽게 얻어지지 않듯이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은 오랜 기간 신뢰를 쌓는 과정을 통해 이웃사촌으로, 친구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10년이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이를 더욱 공고히 하고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카자흐스탄 매체에서 보도된 이상기 발행인의 칼럼 링크와 한글 전문이다.

https://www.inform.kz/en/kazakhstan-and-south-korea-have-a-lot-of-common-history-and-culture_a3519076

2023년 창간 100주년을 맞는 고려일보는 한국과 카자흐스탄 두나라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1923년 ‘레닌기치’라는 이름으로 창간한 고려일보는 지난 1세기 동안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명맥을 이으며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사회에 한국의 정치경제, 사회문화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azinform에 실린 이상기 발행인 칼럼 캡처>

2002년 11월, 이 신문의 편집국장을 맡았던 김성조 기자는 그해 처음 열린 제1회 재외동포기자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렇게 건배사를 했다.

“존경하는 김대중 대통령님, 그리고 함께 이 자리에 참석한 전세계에서 오신 재외동포 기자 여러분, 카자흐스탄 기자들 사이에는 이런 속담이 전해 오고 있습니다. ‘한줄의 진실을 찾기 위해 우리는 사흘 밤낮을 걸었다’. 맞습니다. 우리 기자들은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진실을 찾기 위해 목숨까지 바칠 각오가 돼있는 사람들입니다. 다같이 건배합시다. 건배!”

당시 고려일보 김성조 편집국장의 청와대 건배사는 이후 2004년 창립한 아시아기자협회의 모토가 되어 ‘One line of truth through sweat and blood’로 이어오고 있다.

그렇다. 한줄의 진실은 결코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한다. 기자들은 진실을 찾기 위해 때로는 목숨까지도 감수하는 경우도 있다.

기자들의 활동뿐 아니라, 국가간의 관계도 만만하게 이뤄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랜 기간 신뢰가 쌓이고 쌓여야 비로소 양국은 이웃사촌으로, 친구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10년이 됐다. 그동안 양국은 경제협력과 문화교류에서 꾸준한 발전을 이룩했다.

양국은 지리상으로는 1만km 이상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역사와 문화적으로 많은 공통점이 있다. 20세기 초반 일본제국주의 탄압에 맞서 연해주를 비롯한 소련연방 곳곳에서 독립운동을 벌인 한국인의 조상, 즉 고려인 수만명이 생활터전을 삼고 살아온 곳이 바로 카자흐스탄이다. 청산리 전투를 통해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만든 홍범도 장군이 마지막 여생을 보낸 곳도 이 나라다.

고려인 3세 4세들은 카자흐스탄에서 뿌리내리며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사회문화적으로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다리역할을 하고 있다.

21일부터 23일까지 카자흐스탄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알마티에서 동포간담회를 열고 고려인들의 독립운동 활동을 기리고 숨은 공로를 높이 평가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문 대통령은 수도인 누르술탄으로 이동해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오찬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년을 향후 20년, 50년, 100년으로 이어갈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함께 모색하게 된다.

두 나라 대통령은 1953년생 동갑 나이로 정서적으로도 공통점이 많아 앞으로 양국 경제발전 및 사회문화 교류에 언제 어디서나 스스럼 없이 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문 대통령은 ‘나자르바예프’ 초대대통령과도 면담 및 친교만찬 등을 통해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이룩해낸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이를 더욱 공고히 하고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교통·인프라, ICT, 우주항공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 최대의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 1인당 GDP 1만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또 카자흐스탄은 유라시아 교통·물류 등 중심국으로, 교통·물류 인프라 건설을 골자로 하는 ‘누를리 졸(광명의 길)’ 정책을 통한 경제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아시아기자협회 창립회장 겸 아시아엔ㆍ매거진엔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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