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대로 알기] 데이트할 때 한번은 꼭 맛보는 그것 ‘딤섬’

[아시아엔=중국을 읽어주는 중국어교사 모임] 딤섬은 중국에서 일반적으로 식전에 간단히 허기를 채우는, 만두나 떡과 비슷하게 생긴 음식을 말합니다. 한자로는 ‘点心(점 점, 마음 심)’이라고 쓰며 ‘마음에 점을 찍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어요. 음식 이름이 참 낭만적이지요?

点心의 중국 표준어 발음은 ‘디앤신’입니다. 조금은 생소한 발음일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딤섬이라는 발음은 무엇일까요? 중국은 땅이 넓어 같은 단어라도 지역에 따라 발음이 다른데 点心의 중국 남방 발음이 바로 딤섬입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디앤신이라는 명칭은, 동진(317~420) 때 한 장군이 전쟁에서 밤낮없이 적들과 싸우며 공을 세우고 있는 병사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기(点点心意 디앤디앤신이, 자그마한 마음의 성의)위해, 당시 전쟁이 치러지고 있던 지역의 민가에 부탁하여 그 지역의 음식을 전달해 그들의 공을 격려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합니다.

우리는 딤섬이라고 하면 예쁜 모양의 만두를 떠올리지만, 실제로 중국의 딤섬은 그 종류와 재료가 굉장히 다양해요. 딤섬의 종류는 모양과 재료에 따라 빠오(둥근 만두), 지아오(삼각 만두), 까오(떡), 투안(경단), 쥐앤(말이), 빙(부침개, 호떡), 쑤(과자, 파이), 티아오(국수), 판(밥), 저우(죽), 동(젤리)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까닭으로 중국의 딤섬 전문점에 가면 메뉴판이 굉장히 두툼하여, 음식을 먹기 전에 어떤 것을 먹어야 할지 결정하기가 어려울 지경이에요. 더 많은 종류의 딤섬을 먹어 보기 위해서는 혼자 가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가는 게 좋겠지요?

갑자기 입에 침이 고인다고요? 지금이라도 당장 중국으로 날아가 여러 종류의 딤섬을 먹고 싶지만 비행기 값이 없어서 안타깝나요? 요즘에는 한국에도 중국 딤섬 전문점이 많이 들어와 있어요. 유동 인구가 많은 명동이나 강남에 가면 쉽게 찾을 수 있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딤섬은 바로 시아롱빠오입니다.

중국 상하이(上海), 우시(无锡), 창저우(常州), 수저우(苏州), 항저우(杭州) 등 강남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인데, ‘작은(시아오) 대나무 통(롱)’에 쪄 낸 ‘만두(빠오)’라서 ‘시아롱빠오’라고 부르지요. 다진 고기 속에 풍부한 육즙이 들어 있는 시아롱빠오,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네요. 일반적으로 생강 채와 간장 소스를 곁들여 먹어요. 그럼 대체 우리나라 고기 만두와 뭐가 다르냐구요? 궁금하다면 직접 먹어 보고 그 차이를 느껴보는 게 정답이겠지요?

이번 주말, 시간을 내서 친구들과 함께 딤섬을 먹으러 가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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