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대로 알기]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 한국보다 낮은 임금?

[아시아엔=중국을 읽어주는 중국어교사 모임] 중국 국가 지도자인 시진핑 주석의 월급은 얼마일까요? 시진핑 주석은 세 가지 직책을 겸하고 있습니다.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국가 주석인데 이 세 가지를 모두 합쳐도 약 5만 위안(약 919만 원)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연봉은 2015년 기준 2억 504만 원입니다. 12개월로 나누면 약 1,700만 원 정도이니, 중국 주석의 월급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절반 수준입니다.

국가 주석 직책의 월급만 놓고 보면 11,385위안(약 209만 원)으로 우리나라 4년제 대학 졸업자 초봉 수준 밖에 되지 않지요. 그렇다면 중국의 최저임금은 얼마일까요? 중국의 최저임금 표를 보면, 가장 높은 최저임금을 받는 곳은 상하이로, 시간당 17위안(약 3,124원)입니다. 최저임금을 기초로 하여  한 달 월급을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계산을 하고 보니, 중국에서 임금 수준이 가장 높은 도시도 우리나라에 훨씬 못 미치는 최저임금을 받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표의 월 최저임금을 시간당 최저임금으로 나누면 약 100시간 정도 수준 밖에 되지 않아서 위의 계산식 160시간보다도 훨씬 적은 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세계 평균 기준으로 보면 중국 노동자의 임금 수준은 매우 낮은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2015년 라오뚱제(세계 근로자의 날, 5월 1일)를 맞이하여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모범 노동자 대회’에서 “노동자의 보수가 더 높아져야 하고 더 많은 취업 자리가 제공되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라오뚱제 포스터

그렇다면 중국에서는 대졸 초봉이 어느 정도일까요?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많이 주는 회사의 연봉이 약 5,600만 원, 월급으로 따지면 약 470만 원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에 비해 중국에서는 가장 많이 연봉을 주는 금융권에서, 대졸 초봉을 약 1만 위안(약 183만 8,200원) 정도로 책정한다고 합니다.

또한 중국 평균 대졸 초임은 약 5천 위안 정도라고 하니 우리나라 기업들보다 훨씬 적게 준다고 볼 수 있지요. 세계 유명 브랜드의 대표 햄버거 가격을 놓고 비교를 해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단품이 4,100원이고, 중국에서는 17.2위안(약 3,160원)입니다(2014년 7월 빅맥지수). 물가 차이가 있지만 단순하게 계산하여 최저임금으로 나누어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햄버거를 1개월 최저임금으로 189개 살 수 있고,중국에서는 48개 밖에 사지 못해요. 결국 중국인들이 물가에 비해 월급을 우리보다 훨씬 적게 받는다고 볼 수 있지요.

그런데 소고기 값을 예로 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우리나라 소고기 600g 값은 약 2만 원이고, 중국은 약 20위안(3,670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개월 최저임금으로 소고기 약 24kg을 살 수 있고 중국에서는 약 77kg을 살 수 있습니다. 소고기 값으로 단순 비교하면 중국이 3배나 더 많이 살 수 있네요. 따라서 특정한 물가로 단순 비교하기는 곤란합니다. <출처=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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