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알파고 기자는 ‘세계 독립의 역사’를 왜 썼을까?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3.1만세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지난 1세기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많은 성취를 이뤄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쏟아내는 엄청난 보도 물량에도 불구하고 신문․방송들은 지난 100년을 틈만 나면 보여주고 있다. 올림픽경기 생중계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눈을 조금 밖으로 돌려보자. 우리는 먼나라는커녕 아니 가까운 동남아국가의 독립운동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3.1운동이 중국의 5.4운동에 영향을 주었으며, 인도 독립운동에는 간디가 한복판에 있었다는 정도 외에 어떤 것을 또 알고 있을까?

3.1운동 100주년에 맞춰 <독립기념일로 살펴보는 세계 독립의 역사>(초록비책공방)를 낸 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은 3년 전 자신의 책 <누구를 기억할 것인가?>에서도 세계 화폐 속에 나타난 독립운동 역사와 인물을 생생히 그린 바 있다. 이번에 나온 <세계 독립의 역사>는 어찌 보면 <누구를 기억할 것인가?>의 속편이기도 한 셈이다.

MBC TV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JTBC ‘비정상회담’ 등에서 ‘한국사 최고 가이드’로 평가받은 알파고 시나씨 편집장은 “이번 두 번째 책도 역사에 대한 호기심과 나의 고향과 조국 터키에 대한 부채의식이 집필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알파고 편집장은 쿠르드 지역 출신 터키 유학생으로 한국에 와 8년 이상 기자로 활약하고 있다. 충남대 졸업 후 서울대에서 석사학위(국제정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지한통신사> 한국특파원을 6년간 지내며 한국은 물론 카자흐스탄, 중국, 방글라데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 현장을 다니며 이들 나라의 독립운동과 독립운동 지도자들을 세밀히 취재했다.

이 책은 바로 이같은 그의 호기심과 근면성이 맞아떨어져 나온 것이다.

이 책에는 영국, 프랑스, 미국은 물론 132년간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독립한 알제리, 러시아제국으로부터 독립한 조지아, 스페인과 네덜란드 식민지배에 대항한 동남아시아 국가의 독립 이야기를 재조명하고 있다.

출판사측이 공식적으로 낸 서평에서 잘 짚었듯이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각 나라의 독립 과정을 통사적으로 서술하는 대신 색다른 시각으로 한국의 독립 과정과 비교 분석한 점이다. 즉 △국경일 의미 △3.1운동과 같은 민중항쟁 △독립운동을 주도하는 독립 단체들 △독립선언서 등의 굵직한 주제로 나누어 한국과 세계 10개국의 이야기를 비교한 것이다.

이 책에서 한국의 독립 역사와 비교분석한 나라들은 다음과 같다.

*영국 : 대한제국에는 있지만 영국에는 없는 국경일? 대한제국과 영국의 민족의식 탄생을 통해 살펴보는 국경일의 의미에 대해 알아본다.

*프랑스 : 국민의 힘으로 절대 왕정을 무너뜨린 프랑스 혁명과 전국 방방곳곳에서 온 국민이 만세를 외친 3.1 운동을 통해 민족의식의 힘을 알아본다.

*미국 : 독립을 선언함으로써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이룬 미국과 여러 차례 독립 선언을 했지만 곧바로 독립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통해 독립선언의 의미를 살펴본다.

*멕시코 : 멕시코와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중심에는 종교가 있었다! 천주교 신부를 중심으로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운동을 펼친 멕시코와 동학, 천도교, 대종교 등의 민족 종교 지도자들이 주도한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을 살펴본다.

*조지아 : 러시아 제국으로부터 독립을 했으나 소련 연방에 의해 나라를 빼앗긴 조지아는 중국과의 군신 관계에서는 벗어났지만 일본에 의해 지배 받은 대한민국의 모습과 닮아 있다. 이 두 나라의 독립 과정을 통해 ‘광복’의 가치를 살펴본다.

*필리핀 : 뜻을 같이한 개개인의 힘이 모이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필리핀 독립과 대한민국 광복에 큰 역할을 한 독립단체를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의의를 살펴본다.

*터키 :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특징은 바로 ‘애국 계몽’이다. 군사 조직력을 바탕으로 독립을 획득한 터키의 해방 전쟁과 교육을 통해 국민의 의식을 높여 진정한 독립을 꿈꿨던 대한민국의 독립운동 비교한다.

*알제리 : 프랑스와 일본의 식민 지배 방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똑같다. 억압에서 벗어나고자 목숨 걸고 무장 투쟁을 벌인 알제리와 대한민국의 참혹했던 독립의 역사를 돌아본다.

*인도네시아 : 청년 세대들의 발 빠른 대처로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인도네시아, 독립으로 향한 첫걸음인 3.1 운동을 대중화시킨 대한민국 청년들. 그들이 써내려간 독립 역사

*나미비아 : 과거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일본으로부터 억압받은 그날을 기억하며 되돌아보는 독립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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